陽村 權近(양촌 권근). 海印寺(해인사) 해인사
巖壑盤回一路通(암학반회일로통) : 바위와 계곡이 둘러있고 한 길이 트여있고
萬重山擁梵王宮(만중산옹범왕궁) : 일만 겹 산이 법왕궁을 에웠네
天慳地秘寰區奧(천간지비환구오) : 하늘이 아끼고 땅이 감추듯이 들어 앉아 깊숙하고
殿古廊回結構雄(전고랑회결구웅) : 오래된 궁전에 회랑이 둘려져 구조가 웅장하네
突兀書巖流瀑外(돌올서암류폭외) : 솟아오른 서암은 흘러내리는 폭포 밖에 있네
荒涼碁閣夕陽中(황량기각석양중) : 황량한 기각은 석양 가운데 보이네
孤雲遐躅無人繼(고운하촉무인계) : 고운 최치원의 먼 자취를 이을 사람이 없으니
千載悠悠鳥沒空(천재유유조몰공) : 천년동안 아득하게 새들만 공중에 날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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