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촌 권근(1352)

陽村 權近(양촌 권근). 登止觀寺西峯(등지관사서봉) 지관사 서봉에 올라

산곡 2023. 11. 19. 10:39

陽村 權近(양촌 권근).     登止觀寺西峯(등지관사서봉)

지관사 서봉에 올라

 

地僻山藏寺(지벽산장사) : 

땅이 외져 산은 절을 감춰

溪回水繞樓(계회수요루) :

개울물은 돌아 누대를 감싸흐른다

煮茶聞軟語(자차문연어) :

차 달이는데 부드러운 말소리 들려

策杖上高丘(책장상고구) :

지팡이 짚고 높은 언덕에 올라왔노라

野菊寒含露(야국한함로) :

들국화 차갑게 이슬을 머금고

巖藤老帶秋(암등로대추) :

바위 위의 등덩굴 시들어 가을빛을 띠었구나

京都知幾里(경도지기리) :

서울은 여기서 몇 리나 되더냐

登眺極悠悠(등조극유유) :

높은 데 올라 바라보니 너무도 아득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