陽村 權近(양촌 권근). 自毁(자훼) 스스로 헐뜯다
吾家多善慶(오가다선경) :
우리 집 경사 많은데
我道不元亨(아도불원형) :
우리 유가의 도는 형통하지 못하였네.
章句盜名字(장구도명자) :
글귀만 배운 학문으로 이름을 훔쳤고
勳盟叨寵榮(훈맹도총영) :
공훈의 반열에 참여되어 은총을 더럽혔네.
當官曾是曠(당관증시광) :
관직에 있으면서 직무에 게을러져
處事豈能精(처사기능정) :
일 처리에 어찌 정밀하였을까.
以此至衰老(이차지쇠노) :
이렇게 늙음에 이르렀으니
恐辜仁主明(공고인주명) :
임금님 총명 욕되게 할까 두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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