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촌 권근(1352)

陽村 權近(양촌 권근). 自毁(자훼) 스스로 헐뜯다

산곡 2023. 11. 28. 10:17

陽村 權近(양촌 권근).    自毁(자훼)  스스로 헐뜯다

 

​吾家多善慶(오가다선경) :

우리 집 경사 많은데

我道不元亨(아도불원형) :

우리 유가의 도는 형통하지 못하였네.

章句盜名字(장구도명자) :

글귀만 배운 학문으로 이름을 훔쳤고

勳盟叨寵榮(훈맹도총영) :

공훈의 반열에 참여되어 은총을 더럽혔네.

當官曾是曠(당관증시광) :

관직에 있으면서 직무에 게을러져

處事豈能精(처사기능정) :

일 처리에 어찌 정밀하였을까.

以此至衰老(이차지쇠노) :

이렇게 늙음에 이르렀으니

恐辜仁主明(공고인주명) :

임금님 총명 욕되게 할까 두려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