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夏日南亭懷辛大(하일남정회신대)
여름날 남정(南亭)에서 신대(辛大)를 그리워하며
山光忽西落(산광홀서락) :
석양은 홀연히 서쪽으로 지고
池月漸東上(지월점동상) :
연못의 달이 차츰 동쪽으로 솟아오르네.
散髮乘夕涼(산발승석량) :
머리 풀어 헤쳐 청량한 저녁 바람 쐬고
開軒臥閒敞(개헌와한창) :
창문 열어젖혀 한가롭게 누웠네.
荷風送香氣(하풍송향기) :
연잎은 바람결에 향기를 보내고
竹露滴清響(죽로적청향) :
댓잎 이슬은 맑은소리 떨구네.
欲取鳴琴彈(욕취명금탄) :
거문고 한번 타볼까 하다가도
恨無知音賞(한무지음상) :
들어줄 지음이 없어 한스럽네.
感此懷故人(감차회고인) :
이런 생각에 친구가 그리워
中宵勞夢想(중소노몽상) :
한밤중 꿈속에서까지 생각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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