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봉 송익필(1534)

龜峯 宋翼弼(구봉 송익필). 道 上(도 상) 길에서

산곡 2023. 5. 6. 15:51

龜峯 宋翼弼(구봉 송익필).   道 上(도 상) 길에서

 

曠野悲風急(광야비풍급) :

광야에 슬픈 바람 휘몰아 불고

蕭條閭間稀(소조려간희) :

마을마저 드물어 쓸쓸하구나.

危時門閉早(위시문폐조) :

시절이 위태로워 문 일찍 닫고

山遠客來遲(산원객래지) :

산길이 멀어 손님은 오기 어려워라.

落照孤雲外(낙조고운외) :

구름밖에는 지는 햇빛

長天一鳥歸(장천일조귀) :

아득한 하늘에는 돌아오는 새 한 마리.

東南居未定(동남거미정) :

사방을 둘러봐도 살 곳이 없어

悵悵更臨岐(창창갱임기) :

기로에 선 이 마음 더욱 쓸쓸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