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봉 송익필(1534)

龜峯 宋翼弼(구봉 송익필). 春晝獨坐(춘주독좌)봄날 낮에 홀로 앉아

산곡 2023. 5. 13. 07:33

龜峯 宋翼弼(구봉 송익필).    春晝獨坐(춘주독좌)

봄날 낮에 홀로 앉아

 

晝永鳥無聲(주영조무성) :

봄날은 길고, 새소리 들리지 않고

雨餘山更淸(우여산갱청) :

비 갠 뒤, 산은 더욱 푸르구나.

事稀知道泰(사희지도태) :

할 일이 적어 도심이 편함을 알고

居靜覺心明(거정각심명) :

사는 곳 고요하니 마음은 밝아진다.

日午千花正(일오천화정) :

한낮에 온갖 꽃들 피어나고

池淸萬象形(지청만상형) :

맑은 못물에는 온갖 사물 다 비친다.

從來言語淺(종래언어천) :

지금까지의 말은 적어지고

黙識此間情(묵식차간정) :

이곳의 맛을 말없이 알겠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