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명화

작가 : 윤의립(尹毅立)).제목 : 춘.하.추.동경산수도(春.夏.秋.冬景山水圖)

산곡 2023. 3. 18. 07:38

 

작가 : 윤의립(尹毅立)

아호 : 월담(月談).

제목 : 춘.하.추.동경산수도(春.夏.秋.冬景山水圖)

언제 : 17세기 전반

재료 : 화첩비단에 담채

규격 : 각21.5 x 22.2 cm

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윤의립은 조선시대 중기의 선비화가로서. 현존하는 작품이 많지 않으며. 여기에 소개한 산수화첩으로 그의 회화를 평가해왔다. 자(字)는 지중(止仲). 호(號)는 월담(月談). 초명(初名)은 의립(義立)이었다. 산수화첩을 통해 본 윤의립의 회화는 중기 화단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위치를 점유한다. 여기적(餘技的) 미숙함을 탈피한 화격(畵格)을 갖추고 있고. 중기 회화의 동향인 복합적인 화풍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춘하추동 네 계절을 표현한 화첩은 현재 6폭이 전해온다. 두점은 파본된것 같다. 1폭은 낮은 언덕위의 두 거목(巨木)이 화면을 인상깊게 차지하였다. 그 언덕 아랫길에 봄나들이를 나선 듯 일산(日傘)을 쓴 선비와 시동이 점경인물로 등장하였다. 부채살처럼 펼쳐진 나뭇가지에 연한 태점으로 잎을 표현한. 두 그루의 거목은 느티나무를 연상케 한다. 두 거목에 언덕 아래 좌측으로 뻗은 넓은 잎의 가지 표현으로 변화를 주었다. 거목위로 보이는 원산의 능선 모습과 흐름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복수있는 야산을 닮았다. 2폭은 대각선으로 배치된 강 언덕의 포치는 편파구도를 따른 것인데. 세척의 배를 가까이 끌어들여 진한 먹으로 크게 묘사하였다. 그럼으로서 화면의 좌우 평형을 유지시켰고. 반면에 편파구도 양식의 균형을 깬 것이다. 3폭은 넓은 수면과 강가 풍경을 편파구도 형식으로 담았다. 근경에는 언덕과 소나무가 화면의 엑센트로 표현되었고. 그 뒤로 긴 나무 다리가 그려져 있다. 다리 위의 점경인물은. 짐을 실은 나귀와 시종. 봇짐을 긴 가지에 걸어 어깨에 멘 시종을 앞세우고. 지팡이를 짚고 가는 선비를 그려넣었다. 중경의 거암과 폭포. 그 뒤로 강안과 마을, 원산을 표현한 담묵의 시원한 부벽준법은. 하규 화풍을 가장 근접하게 반영한 것이다. 4폭은 안견파 화풍을 소화한 것이다. 즉 좌측 아래의 한림(寒林)의 수묘법(樹描法)과 언덕의 고실고실한 붓질이나. 누각 표현에서 볼수있다. 좌측 언덕과 경물의 배치는 편파구도를 새롭게 구성시켰다. 겨울 강변의 설경을 담은 이그림은. 빠른 필치의 간결함이나 담묵과 극히 절제된 담채의 차분한 표현으로. 산수화첩의 그림들중에서 가장 뛰어난 솜씨를 보여준다. 동경산수도에만 “월담?묵” 이라는 행서체 주필(朱筆)이 씌어있어 윤의립의 그림이라는 것을 확인케 해준다.

 

춘(春)

하(夏)

추(秋)

동(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