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명화

작가 : 김명국(金明國). 제목 : 사시팔경도(四時八景圖) 4폭

산곡 2023. 3. 29. 09:35

 

작가 : 김명국(金明國)

아호 : 연담(蓮潭) 또는 취옹(醉翁)

제목 : 사시팔경도(四時八景圖) 4폭

언제 : 1662년

재료 : 화첩 비단에 이금

규격 : 각27.1 x 25.7 cm

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김명국은 17세기의 조선화단에서 여러 분야에 두루 뛰어났던 화원(畵員)으로. 자는 천여(天汝). 호는 연담(蓮潭) 또는 취옹(醉翁)이다. 그는 도석인물(道釋人物). 초상. 불탱(佛撑) 및 산수에 이르기 까지 다방면에 걸쳐 수작(秀作)을 남겼다. 당시 화단에 크게 유행했던 절파계(浙派系) 화풍의 가장 대표적인 화가일 뿐더러. 조선시대에 있어 흔치 않은 선종화(禪宗畵) 계통의 그림도 남기고 있다. 이그림은 이금산수(泥金山水)로 사계절을 8폭에 담은 화첩중 초춘(初春). 만춘(晩春). 초하(初夏). 만하(晩夏)의 네폭이다. 각 계절마다 두 폭씩 8폭으로 꾸미는 것은. 조선전기에 있어서는 필자 미상의 소상팔경도나. 안견 전칭의 사시팔경도가 현존되어. 일찍부터 그려졌음을 알수 있고. 중기에는 이불해의 전칭작이나. 이징의 작품이 전래되고 있으며. 후기에는 정선, 최북. 강세황. 심사정. 등에 의해 줄기차게 그려졌다. 이그림은 두폭씩 한쌍을 이루되. 각기 좌우에 치중하여 중앙을 비우는 화면 구성을 이루고 있다. 初春은 오른쪽으로 비중을 둔 그림이다. 春景에는 수면을 비교적 좁게 나타냈고 물결이 잔잔하며. 전경 에 나타난 수종은 덩굴이 감긴 노송으로 되어있다. 晩春에 이르면 버드나무가 전경에 등장하여. 우중 임을 알려주고 물살이 다소 높아져 있다. 晩夏는 야경으로 보름달이 중천에 떠 있으나. 전경의 나무들은 바람에 크게 흔들리며 사뭇 동적으로 나타나 있다. 김명국은 산수에 있어 소방한 절파계 화풍만이 아니라. 전기화단의 안견화풍도 오히려 노년기에 접어들어 그리고 있어. 사시팔경도 화첩 및 남궁연 소장 화첩들은. 그의 또 다른 면모를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들 이기도 하다. 신위 가 김명국의 그림에 쓴 제발에 언급했듯이 백년안에 나오기 힘든 화가로서 17세기에서 활동이 두드러진 가장 괄목 할만한 화원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