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명화

작가 : 조속(趙涑). 제목 : 수금도(水禽圖)

산곡 2023. 6. 15. 07:25

 

작가 : 조속(趙涑)

아호 : 창강(滄江)·창추(滄醜)·취추(醉醜)·취옹(醉翁).

제목 : 수금도(水禽圖)

언제 : 17세기

재료 : 족자 종이에 수묵

규격 : 95.6 x 56.3cm

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조속은 문기(文氣)와 의취 넘치는 필치로 까치와 같은 새들을 즐겨 다루었으나, 그의 전칭작인 이 수금도와 같이. 안온한 정취가 물씬 풍기는 화조화도 곧잘 그린 것으로 여겨진다. 연지수금류(蓮池水禽硫)에 속하는 이 그림은. 단편적인 묵면으로 이루어진 형태들이나. 규칙적으로 반복된 붓질 등이 대체로 형식화되고. 경직된 느낌을 주고 있지만. 이들이 어우러져 자아내는 분위기는 매우 서정적이다. 둥근모양의 수초(水草)라든지 세모꼴의 잎사귀들. 그리고 물에 밑둥이 잠긴 나뭇가지 위에 앉아. 수면을 내려다보고 있는 새와. 트여진 공간을 향해 날아오르는 새등. 모두가 한국적 정서의 세계를 잘 나타내고 있다. 조선 초기와 중기 동물화의 세계와 상통되는. 이러한 수묵화조풍은 이징(李澄)과 윤신지(尹新之), 김식(金埴)등을 중심으로 전개되었으며. 주로 산새를 소재로 삼았을 때보다는 수금류를 소재로 삼아 다루었을 때 더 많이 발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