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명화

작가 : 조지운(趙之耘). 제목 : 매상숙조도(梅上宿鳥圖)

산곡 2023. 6. 16. 21:50

 

작가 : 조지운(趙之耘)

아호 : 매창(梅窓). 매곡(梅谷). 매은(梅隱)

제목 : 매상숙조도(梅上宿鳥圖)

언제 : 17세기

재료 : 족자 종이에 수묵

규격 : 109 x 56.3cm

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조지운은 조선 중기의 수묵화조화로 이름난 조속(趙涑)의 아들로 아버지의 화풍을 이어받았다. 그는 그림 재주에 힘입어 중국을 다녀오기도 하였으며, 벼슬은 현감을 지냈고 수묵화조화와 묵매를 잘 그렸다. 그의 아호(雅號)는 매창(梅窓). 매곡(梅谷). 매은(梅隱)이라고 한점에서도. 그가 매화에 얼마나 심취했었는지를 알수있다. 뛰어난 구성의 묘를 보여주는 매상숙조도 에서는 조지운의 화풍이 잘 드러나 있다. 왼편 하단부에서 반원을 그으며. 화면을 상하로 나누고 있는 매화나무위에. 고개를 숙인채 잠에 빠져있는 새가. 비스듬이 그려져 있다. 여기에 매화나무와는 대조적으로. 농묵으로 처리한 대나무잎들이 새를 감싸면서. 사선 방향으로 나란히 배치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화면의 아랫 부분에 중점을 두면서도. 매화나무 잔가지 하나가. 새의 뒤편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꺾여 올라, 상단의 관서(款署)에까지 시선을 유도하여 짜임새 있는 구성을 이루었다. 이렇듯 간결한 가운데 허술한 곳을 찾아볼수 없는 그림을 그린 조지운은 어몽룡(魚夢龍)의 묵매도의 영향을 받아 이를 변화시킨 작품들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