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芙蓉(김부용). 奉和花史使君(봉화화사사군)
화사 사군의 시를 받들어 화답함
歎息復歎息(탄식부탄식)
탄식하고 또 탄식하니
虛名誤此生(허명오차생)
헛된 이름이 내 일생 그르쳤네
葫蘆依畵樣(호로의화양)
호리병박 그리는 흉내만 내고
啁哳强詩聲(조찰강시성)
주절주절 억지로 뜯어 맞춰 시구를 지었네
德豈蘭芳比(덕기란방비)
덕이 어찌 난초 향기에 비하랴
心猶藕孔明(심유우공명)
마음은 어둠속에 갇혀있네
幸夢君子庇(행몽군자비)
운 좋게도 군자의 사랑을 받아
垂手步江城(수수보강성)
편안히 강가를 거닐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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