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초 김부용(여 1813)

金芙蓉(김부용). 江居夜寂(강거야적) 고즈넉한 강가의 밤

산곡 2023. 9. 13. 08:04

金芙蓉(김부용).  江居夜寂(강거야적) 고즈넉한 강가의 밤

 

 

淸秋華月萬虛樓(청추화월만허루)

맑은 가을 달빛 빈 누대에 가득한데

 

取醉從容上小舟(취취종용상소주)

취한 몸으로 조용히 조그만 배에 오르네

 

遙夜寒江何所見(요야한강하소견)

차가운 강물 저 멀리 무엇이 보이는고

 

輕風吹荻起眠鷗(경풍취적기면구)

가벼운 바람 갈잎에 불어 자던 갈매기 깨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