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可憐妓詩(가련기시) 기생 가련에게
可憐行色可憐身(가련행색가련신)
가련한 행색의 가련한 몸이
可憐門前訪可憐(가련문전방가련)
가련의 문 앞에 가련을 찾아왔네.
可憐此意傳可憐(가련차의전가련)
가련한 이 내 뜻을 가련에게 전하면
可憐能知可憐心(가련능지가련심)
가련이 이 가련한 마음을 알아주겠지.
* 김삿갓은 함경도 단천에서 한 선비의 호의로 서당을 차리고
3년여를 머무는데 가련은 이 때 만난 기생의 딸이다. 그의 나이 스물 셋.
힘든 방랑길에서 모처럼 갖게 되는 안정된 생활과 아름다운 젊은
여인과의 사랑...그러나 그 어느 것도 그의 방랑벽은 막을 수 없었으니
다시 삿갓을 쓰고 정처없는 나그네 길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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