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고 김병연(1807)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放浪의 길(방랑의 길)

산곡 2023. 5. 31. 10:37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放浪의 길(방랑의 길)

 

 

白雪誰飾亂泗天(백설수식난사천)

하얀 눈가루를 누가 하늘에 뿌렸을까

 

雙眸忽爽霽樓前(쌍모홀상제루전)

눈이 부시도록 다락 앞이 밝구나

 

練鋪萬壑光斜月(연포만학광사월)

모든 골짜기에 달빛이 어린 듯 하고

 

玉削千峰影透烟(옥삭천봉영투연)

산을 옥으로 깎은 듯 그 모습 그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