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煙寺暮鐘(연사모종)안개 낀 절의 저녁 종소리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煙寺暮鐘(연사모종) 안개 낀 절의 저녁 종소리 千回石徑白雲封(천회석경백운봉) : 돌고 돈 아득한 돌 길, 흰 구름 속에 잠기고 巖樹蒼蒼晩色濃(암수창창만색농) : 창창한 바위 숲에 어스름 짙어지네 知有運坊藏翠壁(지유운방장취벽) : 푸른 절벽에 절 하나 好風吹落一鐘聲(호풍취락일종성) : 때맞춘 바람에 종소리 울려온다 02) 와도헌 이인로(1128) 2023.02.24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瀟湘夜雨(소상야우) 소상강 밤비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瀟湘夜雨(소상야우) 소상강 밤비 一帶滄波兩岸秋(일대창파양안추) : 한 줄기 푸른 물결, 양 언덕엔 가을 짙고 風吹細雨灑歸舟(풍취세우쇄귀주) : 강바람 불어오고, 돌아오는 배전에 가랑비 뿌리네 夜來泊近江邊竹(야래박근강변죽) : 밤에 강변 대숲에 배를 대니 葉葉寒聲總是愁(엽엽한성총시수) : 대나무 입에 떨어지는 찬 빗소리는 모두의 수심이네 02) 와도헌 이인로(1128) 2023.02.17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江天暮雪(강천모설)강 하늘 저녁 눈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江天暮雪(강천모설)강 하늘 저녁 눈 雪意嬌多著水遲(설의교다저수지) : 흩날리는 눈은 교태를 띠고 강물에 내리기 싫어하고 千林遠影已離離(천림원영이이이) : 온 숲에는 멀리 이미 그림자 어른어른 蓑翁未識天將暮(사옹미식천장모) : 도롱이 쓴 늙은이 날 저무는 줄 모르고 醉道東風柳絮時(취도동풍유서시) : 취하여 말하기를, 봄바람에 버들 꽃 날리는 때라 하네 02) 와도헌 이인로(1128) 2023.02.10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平沙落雁(평사낙안) 모래톱에 내려앉는 기러기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平沙落雁(평사낙안) 모래톱에 내려앉는 기러기 水遠天長日脚斜(수원천장일각사) : 긴 강 높은 하늘, 햇살 빛치고 隨陽征雁下汀沙(수양정안하정사) : 햇살 따라 기러기 모래톱에 내린다 行行點破秋空碧(행행점파추공벽) : 줄지어 날며 가을 푸른 하늘을 점점이 가르네 低拂黃蘆動雪花(저불황로동설화) : 나직하게 갈대밭 스치자, 눈꽃이 흩날린다 02) 와도헌 이인로(1128) 2023.02.02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鼻 (비) 코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鼻 (비) 코 長作洛生詠(장작낙생영) : 낙생 서생들은 길이 코 맨 소리로 읊고 思揖隆準公(사읍륭준공) : 역이기가 융준공에게 읍하던 일 생각난다 何時郢中質(하시영중질) : 어느 때 영중을 바탕으로 一遇運斤風(일우운근풍) : 한 번 자귀질하는 장인을 만나보리오 02) 와도헌 이인로(1128) 2023.01.27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耳 (이) 귀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耳 (이) 귀 郭郛還繚繞(곽부환료요) : 귀바퀴는 둘려 있는데 洞穴自虛明(동혈자허명) : 뚫린 구멍은 절로 허명하구나 日永夔玄國(일영기현국) : 기현국에 해가 길기만 한데 誰將赤犢行(수장적독행) 누가 이끌어 붉은 송아지 02) 와도헌 이인로(1128) 2023.01.19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眼 (안) 눈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眼 (안) 눈 不安劉琨紫(불안유곤자) : 유곤의 붉은 눈도 가지지 못했으니 何須阮籍靑(하수완적청) : 어찌 반드시 완적의 푸른 눈을 바리오 冥然在一室(명연재일실) : 어둑하게 한 방에 있으려니 萬事見無形(만사견무형) : 만사를 무형으로 보는구나 02) 와도헌 이인로(1128) 2023.01.14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蟻 (의) 개미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蟻 (의) 개미 身動牛應鬪(신동우응투) : 몸을 움직이면 소처럼 싸우게 되고 穴深山恐頹(혈심산공퇴) : 구멍이 깊으면 산이 무너질까 두려워하네 功名珠幾曲(공명주기곡) : 공명은 구슬이 몇 굽인가 富貴夢初回(부귀몽초회) : 부귀는 꿈이 처음 돌기 시작하는 것이라오 02) 와도헌 이인로(1128) 2023.01.07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山 房(산 방) 산방에서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山 房(산 방) 산방에서 春去花猶在(춘거화유재) : 봄은 가도 꽃은 피어있고 天晴谷自陰(천청곡자음) : 하늘이 맑으니 골짜기에 그늘이 진다 杜鵑啼白晝(두견제백주) : 대낮에 두견새 우니 始覺卜居深(시각복거심) : 비로소 내 사는 곳이 깊은 산속인 줄 알겠다 02) 와도헌 이인로(1128) 2023.01.01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書天壽僧院壁(서천수승원벽)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書天壽僧院壁(서천수승원벽) 천수승원 벽에 쓰다 送客客未到(송객객미도) : 손을 보내니 손은 오지도 않고 尋僧僧亦無(심승승역무) : 스님을 찾아도 스님은 보이지 않네 唯餘林外鳥(유여임외조) : 오직 남아 있는 것, 숲의 새 欵曲勸提壺(관곡권제호) : 은근히 술 생각나게 하네 02) 와도헌 이인로(1128) 2022.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