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쌍매당 이첨(1345) 37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舟行至沐陽潼陽驛(주행지목양동양역)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舟行至沐陽潼陽驛(주행지목양동양역) 배로 가다가 목양 동양역에 이르다 一粟滄波上(일속창파상) : 푸른 물결위 한 알의 좁쌀처럼 飄然任此身(표연임차신) : 표연히 이 한 몸을 맡겼도다 楚山遙送客(초산요송객) : 초 나라 산은 멀리 나그네 보내고 淮月近隨人(회월근수인) : 회수의 달은 가까이 사람 따라오는구나 衰鬢渾成雪(쇠빈혼성설) : 노쇠한 살쩍은 온통 눈처럼 흰데 征衣易染塵(정의역염진) : 나그네 옷은 티끌에 물들기 쉽도다 那堪行役久(나감행역구) : 오랜 여행을 어이 견디어낼까 汀草暗知春(정초암지춘) : 물가에 풀에서 은근히 봄날을 느낀다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懷 歸 (회 귀) 돌아가고 싶어라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懷 歸 (회 귀) 돌아가고 싶어라 再拜子規鳥(재배자규조) : 자규새에게 두 번 절하노니 思君淚滿衣(사군루만의) : 임금 그리워 눈물이 옷을 적신다 人窮人不愛(인궁인불애) : 사람이 궁하니 사람들이 사랑해 주지 않고 事往事多違(사왕사다위) : 일은 지나쳤는데 어긋난 것이 많네 片月吹羌笛(편월취강적) : 조각달 아래 강적을 불고 枯桐送落暉(고동송락휘) : 거문고 타며 저녁 햇빛을 보내네 松山遙在望(송산요재망) : 송산이 멀리 눈 앞에 있는 듯 安得一廻歸(안득일회귀) : 어찌해야 한 번 돌아갈 수있으리오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將赴密陽歇馬茵橋新院장(부밀양헐마인교신원)밀양 가는 중에 인교신원에서 말을 쉬며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將赴密陽歇馬茵橋新院장(부밀양헐마인교신원) 밀양 가는 중에 인교신원에서 말을 쉬며 行旅知多少(행려지다소) : 여행하는 사람 얼마나 되나 閑人似我稀(한인사아희) : 나처럼 한가한 사람도 드물도다 愛山隨處駐(애산수처주) : 산 사랑하여 머무는 곳마다 말을 멈추고 得句獨吟歸(득구독음귀) : 시구를 지어 혼자 읊으며 돌아가노라 僧院秋方至(승원추방지) : 산 절간에는 막 가을이 오고 官塗露未晞(관도로미희) : 관로에는 이슬이 마르지 않았구나 會當容此膝(회당용차슬) : 결국 이 한 몸 부칠 곳 江上有魚磯(강상유어기) : 강 위에 물고기 잡는 낚시터가 있도다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寄南敎授(기남교수) 남교수에게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寄南敎授(기남교수) 남교수에게 山寺讀書日(산사독서일) : 산사에서 글을 읽던 날 相同過一春(상동과일춘) : 우리 서로 한 봄을 지냈소 單裝流落處(단장류락처) : 나의 초라한 차림으로 유락한 그 곳 匹馬往來頻(필마왕래빈) : 그대는 필마로 왕래가 잦았었지요 信字傳盈尺(신자전영척) : 전해온 서신은 한 자 높이나 쌓였는데 音容隔幾塵(음용격기진) : 그대의 목소리 얼굴은 몇 진이나 떨어져 있소 十年飜覆後(십년번복후) : 십 년 동안 바뀐 뒤에도 君獨有情人(군독유정인) : 오직 그대만이 다정한 친구라오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迎曙驛逢郭御史明日漢江上相別 (영서역봉곽어사명일한강상상별)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迎曙驛逢郭御史明日漢江上相別 (영서역봉곽어사명일한강상상별) 영서역에서 곽어사를 만나 다음날 한강에서 작별하다 再過三峯下(재과삼봉하) : 다시 삼봉 밑을 지나가다 傷時淚滿巾(상시루만건) : 세상에 상심 되어 눈물이 수건에 찬다 年來新日月(년래신일월) : 해가 오니 새 세월이요 事往幾風塵(사왕기풍진) : 지난 일은 얼마나 풍진을 겪었던가 世路少相識(세로소상식) : 세상길 서로 아는 사람 적은데 郵亭逢故人(우정봉고인) : 우정에서 친구를 만났도다 依依不忍別(의의불인별) : 차마 작별하지 못하고 立馬漢江濱(립마한강빈) : 한강가에 가던 말을 세웠도다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聞 鶯 (문 앵)꾀꼬리 소리를 듣고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聞 鶯 (문 앵) 꾀꼬리 소리를 듣고 三十六宮宮樹深(삼십육궁궁수심) 서른여섯 궁궐마다 숲이 우거져 있는데 蛾眉夢覺午窓陰(아미몽각오창음) 그늘진 한낮 창가에서 궁녀의 꿈이 깨었네 玲瓏百囀凝愁聽(령롱백전응수청) 영롱하게 재잘대는 소리 스름 속에 들어보니 盡是香悶望幸心(진시향민망행심) 사랑받기 바라는 규중 여인 마음이라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汲 黯 (급 암)한나라 무제 때의 사람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汲 黯 (급 암) 한나라 무제 때의 사람 諂謏從來易得親(첨소종래역득친) 월래 아첨꾼은 쉽게 측근이 되는 법이라 君看大將與平津(군간대장여평진) 그대 衛靑과 公孫弘 을 보게나 高才久屈淮陽郡(고재구룰회양군) 높은 재주로 오래 회양 땅에 엎드리게 하였으니 孰謂當時社稷臣(숙위당시사직신) 당시에 사직 의 신하라 누가 말 하였던가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晉陽亂後謁聖(진양란후알성) 진양의 난리 뒤 공자의 영정을 뵙고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晉陽亂後謁聖(진양란후알성) 진양의 난리 뒤 공자의 영정을 뵙고 廨字丹靑一炬亡(해자단청일거망) 관청의 단청은 횃불 하나에 없어졌는데 頑童尙解護文坊(완동상해호문방) 왜구들이 오히려 문묘는 보호할 줄 알았네 十年海嶠風塵裏(십년해교풍진이) 10년 세월 영남의 풍진 속에서 獨整衣冠謁素王(독정의관알소왕) 홀로 의관을 바로잡고 소왕을 뵙는다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及第後遊延安府(급제후유연안부) 급제한후 연안부에서 놀면서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及第後遊延安府(급제후유연안부) 급제한후 연안부에서 놀면서 京國遊人衣錦來(경국유인의금래) 서울로 공부 갔던 사람 금의환향하니 五原風景正佳哉(오원풍경정가재) 연안 땅의 풍경이 이렇게 아름답구나 郡樓三日醒還醉(군루삼일성환취) 고을의 누각에서 사흘 취했다 깨니 隔竹海棠花自開(격죽해당화자개) 대숲 너머 해당화가 절로 피어 있네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十七日至海州(십칠일지해주) 열이레날 해주에 이르러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十七日至海州(십칠일지해주) 열이레날 해주에 이르러 雉堞岧嶢四面平(치첩초요사면평) : 성가퀴 높고 사면은 평평한데 ​ 南臨一水入雲長(남림일수입운장) : 남으로 임한 물, 구름에 잠겨 길게 흐른다 ​ 高麗亭館今何在(고려정관금하재) : 고려시대 정관은 지금 어디 있는가 ​ 依舊沙頭夕照明(의구사두석조명) : 예와 같은 백사장에 저녁빛만 밝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