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퇴계 이황(1501) 99

退溪 李滉[퇴계 이황]. 陶山雜詠[도산잡영] 二十六絶[이십육절]

退溪 李滉[퇴계 이황]. 陶山雜詠[도산잡영] 二十六絶[이십육절] 1절. 蒙泉[몽천] 山泉卦爲蒙[산천괘위몽] : 산의 샘이 솟는 괘가 몽이 되었으니 厥象吾所服[궐상오소복] : 그 점괘에 나는 복종하는 바이다. 豈敢忘時中[기감망시중] : 어찌 감히 시의를 망각하랴 ? 尤當思果育[우당사과육] : 도리어 마땅히 과행육덕 생각하네. 2절. 冽井[열정] 石間井冽寒[석간정열한] : 돌 사이의 우물은 맑고 차가운데 自在寧心惻[자재영심측] : 절로 있으니 어찌 마음이 슬프랴. 幽人爲卜居[유인위복거] : 그윽한 사람 살 곳을 정하였으니 一瓢眞相得[일표진상득] : 한 바가지로 참된 진실 깨달았네. 3절. 庭草[정초] 庭草思一般[정초사일반] : 뜰의 풀과 의사가 일반이라 誰能契微旨[수능계미지] : 누가 능히 오묘한 뜻 맞추리..

退溪 李滉[퇴계 이황]. 陶山雜詠[도산잡영] 十八絶[십팔절]

退溪 李滉[퇴계 이황]. 陶山雜詠[도산잡영] 十八絶[십팔절] 1절, 陶山書堂[도산서당] 大舜親陶樂且安[대순친도락차안] : 순 임금은 질그릇 빚으며 또한 편안히 즐기고 淵明躬稼亦歡顔[연명궁가역환안] : 도연명은 몸소 곡식 심으며 표정 또한 즐겼네. 聖賢心事吾何得[성현심사오하득] : 성현들의 생각하는 일을 나는 어찌 깨달아서 白首歸來試考槃[백수귀래시고반] : 흰 머리로 돌아와서 잠시 즐기며 헤아리리라. 2절. 巖栖軒[암서헌] 曾氏稱顔實若虛[증씨칭안실약허] : 증자는 안연에게 실한 듯 허하라 일컫고 屛山引發晦翁初[병산인발회옹초] : 병산 유자휘 비로소 주자를 감발케 했네. 暮年窺得巖栖意[모년규득암서의] : 늙으막에야 암서의 뜻 살피어 깨달으니 博約淵氷恐自疎[박약연빙공자소] : 박약 연빙 소홀히 할까 스스로 두..

退溪 李滉[퇴계 이황]. 溪上偶吟[계상우음] 계상에서 우연히 읊다.

退溪 李滉[퇴계 이황]. 溪上偶吟[계상우음] 계상에서 우연히 읊다. 把釣閒吟坐石磯[파조한음좌석기] : 낚시대 잡고 한가히 읊으며 물가 돌에 앉으니 不知林表掛斜暉[부지림표괘사휘] : 지는 해가 숲 바깥에 걸리는 줄도 몰랐네. 歸來一室淸如水[귀래일실청여수] : 돌아 오니 온 집안은 물 같이 한가한데 身上猶看半濕衣[신상유간반습의] : 다만 몸 위의 반쯤 젖은 옷만 바라보네.

退溪 李滉[퇴계 이황]. 東齋月夜[동재월야] 동재의 밤 달빛.

退溪 李滉[퇴계 이황]. 東齋月夜[동재월야] 동재의 밤 달빛. 暑雨初收夜氣淸[서우초수야기청] : 여름의 비가 비로소 그치니 밤 공기 맑은데 天心孤月滿窓欞[천심고월만창령] : 하늘 가운데 외로운 달 창 난간에 가득하네. 幽人隱几寂無語[유인은궤적무어] : 유인은 책상에 기대어 말도 없이 적막한데 念在先生尊性銘[염재선생존성명] : 선생의 안부 생각하며 공경의 성품 새기네.

退溪 李滉[퇴계이황]. 上聾巖李先生[상농암이선생] 농암 이선생님께 올리다.

退溪 李滉[퇴계이황]. 上聾巖李先生[상농암이선생]농암 이선생님께 올리다. 高臺新曲賞深秋[고대신곡상심추] : 높은 대에 새로운 가락 깊어진 가을은 아름답고 手折黃花對白鷗[수절황화대백구] : 노란 국화를 손으로 꺾어 하얀 물새를 마주하네. 仰德至今淸夜夢[앙덕지금청야몽] : 지금까지 경모하는 은덕은 밤 꿈속에 선명하고 月明時復到中洲[월명시부도중주] : 밝은 달은 때 맞추어 다시 물가 사이에 이르네.

退溪 李滉[퇴계 이황]. 池方寺瀑布[지방사폭포] 二首

退溪 李滉[퇴계 이황]. 池方寺瀑布[지방사폭포] 二首 지방사의 폭포 1 수 灑灑仙風襲客衣[쇄쇄선풍습객의] : 맑고 깨끗한 날듯한 바람 나그네 옷에 스미니 陰陰山木怪禽飛[음음산목괴금비] : 습하고 축축한 산속 나무에 괴이한 새가 나는구나. 何人好事同來看[하인호사동해간] : 일벌이기 좋아하는 어떤 이 함께 와 보려니 獨對蒼崖信筆揮[독대창애신필휘] : 푸른 물가 홀로 대하여 마음대로 붓을 휘두르네.

退溪 李滉[퇴계 이황]. 春日溪上 二絶[춘일계상 2절] 봄 날 시냇가 위에서

退溪 李滉[퇴계 이황]. 春日溪上 二絶[춘일계상 2절] 봄 날 시냇가 위에서 其一 28 雪消氷泮淥生溪[설소빙반록생계] : 눈이 녹고 얼음이 풀리니 시냇물은 맑아지고 淡淡和風颺柳堤[담담화풍양류제] : 맑고 깨끗한 건들 바람은 둑의 버들에 날리네. 病起來看幽興足[병기래간유흥족] : 병에서 일어나 와 보니 그윽한 흥취 넉넉하고 更憐芳草欲抽荑[갱련밫오욕추제] : 더욱 사랑하는 꽃다운 풀들 싹이 나오려 하네. 其二 28 傍柳尋溪坐白沙[방류심계좌백사] : 버드나무 곁 시내 찾아 흰 모래땅에 앉으니 小童新試從婆娑[소동신시종파사] : 아이들은 새로움 살피며 제멋대로 춤을 추네. 誰知滿面東風裏[수지만면동풍리] : 얼굴 가득 봄 바람 받아 들임을 누가 알까 ? 繡出千芳與萬葩[수출천방여만파] : 아름다운 향초 비단 드러내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