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퇴계 이황(1501) 100

退溪 李滉[퇴계 이황]. 次韻金舜擧學諭題天淵佳句[차운김순거학유제천연가구] 二絶

退溪 李滉[퇴계 이황]. 次韻金舜擧學諭題天淵佳句 [차운김순거학유제천연가구] 二絶 김순거 학유가 천연대에 제한 좋은 글귀의 운을 차하다. 鱗爲陰物翊爲陽[인위음물익위양] : 물고기는 음물이 되고 새들은 양물이 되니 一在飛潛自顯光[일재비잠자현광] : 새와 물고기 잠시 존재하며 스스로 빛을 내네. 正是幽人觀樂處[정시유인관락처] : 때마침 숨어 사는 이와 머물며 즐거이 보는데 灘聲何事抑還揚[탄성하사억환양] : 여울 소리는 무슨일로 칭찬함을 도리어 누르나

退溪 李滉[퇴계 이황]. 次韻金舜擧學諭題天淵佳句 1[차운김순거학유제천연가구 1]

退溪 李滉[퇴계 이황]. 次韻金舜擧學諭題天淵佳句 1 [차운김순거학유제천연가구 1] 김순거 학유가 천연대에 제한 좋은 글귀의 운을 차하다. 此理何從問紫陽[차리하종문자양] : 이 이치를 어찌 따라서 자주빛 해를 찾나 空看雲影與天光[공간운영여천광] : 하늘 보니 구름과 햇살 하늘 빛 함께하네. 若知體用元無間[약지체용원무간] : 이에 실체와 작용 알면 근본은 차이가 없어 物物天機妙發揚[물물천기묘발양] : 만물의 하늘 기밀이 나타나 오묘하게 날리네.

退溪 李滉[퇴계 이황]. 七月望日狎鷗亭卽事[7월망일압구정즉사]4首7월 보름날 압구정에서 즉흥적으로 읊다.

退溪 李滉[퇴계 이황]. 七月望日狎鷗亭卽事[7월망일압구정즉사]4首 7월 보름날 압구정에서 즉흥적으로 읊다. 望中奇變忽無蹤[망중기변홀무종] : 바라보는 중에 기이하게 변하여 돌연 자취도 없고 日照西雲淡夕容[일조서운담석윤] : 햇살 비추는 서쪽 구름 어렴풋한 저녁 받아들이네. 未露四圍靑黛色[미로사위청대색] : 사방이 드러나지 아니하고 검푸른 빛으로 고요한데 唯看千頃白銀鎔[수간천경백은용] : 다만 은빛으로 녹인 밝고 아름다운 이랑을 바라보네.

退溪 李滉[퇴계 이황]. 七月望日狎鷗亭卽事[7월망일압구정즉사]3 首7월 보름날 압구정에서 즉흥적으로 읊다.

退溪 李滉[퇴계 이황]. 七月望日狎鷗亭卽事[7월망일압구정즉사]3 首 7월 보름날 압구정에서 즉흥적으로 읊다. 江中風起雨冥冥[강중풍기우명명] : 강 가운데 바람이 일며 어둑 어둑하게 비가내리니 葉上靑蛙止復鳴[엽상청와지부명] : 잎파리 위의 청개구리는 그쳤다가 다시 우는구나. 兩兩漁舟依別岸[양량어주의별안] : 둘이 짝짓던 고기잡이 배는 떨어져 언덕에 기대고 晩來收釣入柴荊[만래수조입시형] : 해 저물자 낚시 거두어 누추한 집으로 들어가는구나.

退溪 李滉[퇴계 이황]. 七月望日狎鷗亭卽事[7월망일압구정즉사] 2首7월 보름날 압구정에서 즉흥적으로 읊다.

退溪 李滉[퇴계 이황]. 七月望日狎鷗亭卽事[7월망일압구정즉사] 2首 7월 보름날 압구정에서 즉흥적으로 읊다. 歸舟搰搰上前灘[귀주골골상전탄] : 돌아가는 배는 힘쓰고 힘 써 여울 앞을 오르는데 忽掛風帆萬里閒[홀괘풍범만리하] : 홀연한 바람에 돛을 매어다니 만리에 한가롭구나. 總把向來牽挽力[총파향래견만력] : 모두 잡아 힘써 당기며 이끌어 앞으로 나아가니 一時酣寢浪花間[일시남침랑화간] : 잠시 때마침 취하여 쉬려니 꽃 사이로 물결이 이네.

退溪 李滉[퇴계 이황]. 七月望日狎鷗亭卽事 1[7월망일압구정즉사 1]7월 보름날 압구정에서 즉흥적으로 읊다.

退溪 李滉[퇴계 이황]. 七月望日狎鷗亭卽事 1[7월망일압구정즉사 1] 7월 보름날 압구정에서 즉흥적으로 읊다. 奔雲陣陣度簷楹[분운진진도첨영] : 한바탕 무리지어 달리던 구름이 맞선 처마를 지나고 雨過長江一半明[우과장강일반명] : 긴 강에 내리던 비가 지나가니 잠시 반 쯤 밝아지네. 隱几笑看爭渡客[은궤소간쟁도객] : 책상에 기대 다투어 건너는 사람들 웃으며 바라보다 漢江樓下雪山傾[한강루하설산경] : 한강의 누각에서 내려서니 비스듬한 산이 고결하구나.

退溪 李滉[퇴계 이황]. 偶 題 1[우 제 1] 우연히 적다

退溪 李滉[퇴계 이황]. 偶 題 1[우 제 1] 우연히 적다 桂棹蘭槳一葉舟[계도란장일엽주] : 계수나무 노와 목련 상앗대의 일엽편주 澄江如練靜涵秋[징강여련정함추] : 비단 같은 맑은 강에 가을 고요히 잠기네. 無端一夕西風急[무단일석서풍급] : 하루 밤 느닷없이 가을 바람 재촉하더니 鷗鷺驚飛過別洲[구로경비과별주] : 갈매기 백로 놀라 날며 물가 지나 떠나네.

退溪 李滉[퇴계 이황]. 溪上秋興[계상추흥]계상의 가을 흥취

退溪 李滉[퇴계 이황]. 溪上秋興[계상추흥] 계상의 가을 흥취 雨捲雲歸暮天碧[우권운귀모천벽] : 구름 따르던 비가 걷히니 푸른 하늘 저물고 西風入林鳴策策[서풍입림명책책] : 가을 바람이 숲에 드니 사각 사각 소리나네. 溪禽忘機立多時[계금망기립다시] : 시내의 새는 때를 잊고 오랫 동안 서있다가 忽然決起飛無迹[홀연결기비무적] : 홀연히 뚫고 일어나 자취도 없이 날아가네.

退溪 李滉[퇴계이황]. 仙 巖[선 암] 신선암 俗號佛巖[속호불암]

退溪 李滉[퇴계이황]. 仙 巖[선 암] 신선암 俗號佛巖[속호불암] 今改[금개] : 속세에서 부처바위라 했는데 지금 고친다. 白石層層疊素氈[백석층층첩소전] : 여러 층의 흰 돌들이 하얀 담요처럼 잇닿아 있고 神工不待巧磨鐫[신공부대교마전] : 신령한 솜씨 기다리지 않아도 갈아 새겨 공교하네. 從敎吼落雲門水[종교후락운문수] : 구름 문의 물이 본 받아 따르며 울부짖 듯 떨어져 臺下寒開一鑑天[대하한개일감천] : 대의 아래에 차갑게 펴놓으니 하늘의 거울 같구나.

退溪 李滉[퇴계 이황]. 寄贈李仲久三絶 3[기증이중구삼절 3] 이중구에게 3절을 부쳐 보내다.

退溪 李滉[퇴계 이황]. 寄贈李仲久三絶 3[기증이중구삼절 3] 이중구에게 3절을 부쳐 보내다. 山木何能便秀穹[산목하능편수궁] : 산의 나무는 어찌 능히 편안히 하늘에 솟아나나 存心要在積年功[존심요재적년공] : 요긴한 곳에 새겨둔 마음에 여러해 공이 쌓이네. 君看日夜東流水[군간일야동류수] : 그대 보게나 밤과 낮 동쪽으로 물이 흐르는것은 放海先從一坎中[방해선종일감중] : 먼저 쫓아서 바다로 떠나가니 구덩이 속 같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