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퇴계 이황(1501) 100

退溪 李滉[퇴계 이황]. 寄贈李仲久三絶 2(기증이중구삼절 2) 이중구에게 3절을 부쳐 보내다.

退溪 李滉[퇴계 이황]. 寄贈李仲久三絶 2(기증이중구삼절 2) 이중구에게 3절을 부쳐 보내다. 晩從書裏悟迷塗[만종서리오미도] : 만년에 쫓는 글 속에서 길 헤매는걸 깨우치고 病業還慙大丈夫[병업환참대장부] : 병이 두려워 부끄럽게 물러나는 대장부라네. 爲問靜存存底事[위문정존존저사] : 정존(이중구)을 부르려 하나 비웃음이 있어서 書來肝膽好相輸[서래간담호상륜] : 속 마음 글로 돌아 오니 서로의 우의를 보내네.

退溪 李滉[퇴계 이황]. 寄贈李仲久三絶 1[기증이중구삼절 1] 이중구에게 3절을 부쳐 보내다.

退溪 李滉[퇴계 이황]. 寄贈李仲久三絶 1[기증이중구삼절 1] 이중구에게 3절을 부쳐 보내다. 靜存贈我一丸朱[정존증아일환주] : 정존 이담이 내게 보내준 붉은 환약 한알 我正昏眸欲廢書[아정혼모욕폐서] : 나는 마침 눈이 어두워 글을 폐하려 했네. 結習未除時點染[결습미제시점염] : 쌓인 습관 덜지 못해 늘 조금씩 전염되어 山窓非是注蟲魚[산창비시주충어] : 산속 창 등지고 벌레와 물고기 주를 다네.

退溪 李滉[퇴계이황]. 花 灘[화 탄] 꽃 여울.

退溪 李滉[퇴계이황]. 花 灘[화 탄] 꽃 여울. 峽柝雲霾遇一灘[협탁운매우일탄] : 갈라진 골짜기에 많은 흙비 내리는 한 여울을 만나니 雷驚電激雪崩湍[뇌경전격설붕단] : 심한 번개와 우뢰에 놀라 눈이 소용돌이치며 무너지네. 斯須脫得垂堂戒[사수탈득수당계] : 잠깐 동안에 위험한 곳을 벗어났음을 고맙게 여기며 一任仙篷雨打寒[일임선봉우타한] : 잠시 신선의 거룻배에 내 맡기니 차가운 비가 때리네.

退溪 李滉[퇴계이황]. 舟 中[주 중] 배의 안.

退溪 李滉[퇴계이황]. 舟 中[주 중] 배의 안. 入眼平湖雨滿空[입안평호우만공] : 눈에 들어오는 평평한 호수에 하늘 가득 비가오니 一杯未盡日穿篷[일배미진일천봉] : 한 잔술 다하지 못했는데 햇살이 덮개를 뚫는구나. 水光山色渾如畫[수광산색혼여화] : 강물의 빛과 먼 산의 빛이 그림과 같이 온전하니 分付詩人較淡濃[분부시인교담농] : 시짓는 사람에게 분부하여 옅음과 짙음 견주리라.

退溪 李滉 [퇴계이황]. 答周景遊見寄[답주경유견기]

退溪 李滉 [퇴계이황]. 答周景遊見寄[답주경유견기] 주경유가 부쳐 보이기에 답하다. 1 수 我是疎愚一病人[아시소우일병인] : 나는 무릇 성기고 어리섞은 병든 한 사람이라 叨蒙郡寄自前春[도몽군기자전춘] : 군을 맡는 은혜 몸소 입은 것은 지난 봄이었지. 換符得遂平生願[환부득수평생원] : 부절을 바꾸어 얻어 따름은 평생의 소원인지라 來向雲溪謁廟眞[내향운계알묘진] : 구름 시내 돌아와 나아가 사당의 진영 배알하네. 2 수 自闕誰能倡別人[자궐수능창별인] : 스스로 흠 있어 누가 능히 사람을 나누어 인도할까 難窺斯道曠千春[난규사도광천춘] : 엿보기 어려운 유교의 도덕 천번의 봄 동안 밝구나. 竹溪但欲投冠去[죽계단욕투관거] : 죽계에서 다만 장차 관을 내버려 던져 버리고서 硏味遺經得道眞[연미유경득도전] : 남겨진 ..

退溪 李滉[퇴계 이황]. 偶 題[우 제] 우연히 짓다.

退溪 李滉[퇴계 이황]. 偶 題[우 제] 우연히 짓다. 窓下聽泉金石奏[창하청천금석주] : 창 아래의 샘물 소리 쇠와 돌들을 연주하면서 臺前觀漲雪雲崩[대전관창설운붕] : 누대 앞 가득차 보이는 많은 눈을 무너뜨리네. 莫言樂水偏於智[막언요수편어지] : 물을 즐거워함 지혜에 치우친다 말하지 마오 更有靑山面面層[경유청산면면층] : 번갈아 넉넉한 푸른 산이 면면히 겹쳐있다네.

退溪 李滉[퇴계 이황]. 夕霽登臺[석제등대]

退溪 李滉[퇴계 이황]. 夕霽登臺[석제등대] 비 개인 저녁에 대에 오르다. 天末歸雲千萬峯[천말귀운천만봉] : 구름 돌아가는 하늘 끝에 많은 봉우리 아름답고 碧波靑嶂夕陽紅[벽파청장석양홍] : 고요한 산봉우리 푸른 물결 저녁 해는 붉어지네. 攜筇急向高臺上[휴공급향고대상] : 지팡이 끌고 높은 누대 위로 급하게 나아가서 一笑開襟萬里風[일소개금만리풍] : 앞 섶을 열고 잠시 웃으며 만리의 바람을 쏘이네.

退溪계 李滉[퇴계 이황]. 十一月 入淸凉山[11월 입청량산]

退溪계 李滉[퇴계 이황]. 十一月 入淸凉山[11월 입청량산] 동짓달에 청량산에 들어가다 休官處里閭[휴관처리려] : 벼슬을 사직하고 고향마을에 살면서 養疾頗相梗[양질파상경] : 병을 다스리려하나 자못 도움이 통하지 않네. 仙山不在遠[선산부재원] : 신선의 산이 멀리 있지 않기에 引脰勞耿耿[인두노경경] : 목 늘여 마음에 잊지않고자 노력하였네. 夜宿孤山庵[야숙고산암] : 고산의 암자에서 밤을 지새고 晨去越二嶺[신거월이령] : 새벽에 나서 두 고개를 넘었네. 俯看積曾冰[부간적증빙] : 숙여 바라보니 이미 얼음이 쌓였고 仰視攢疊穎[앙시찬첩영] : 잇닿아 모인 빼어남 우러러보네. 跨木度奔川[과목도분천] : 나무를 넘고 빠른 내를 건너서 凌兢多所警[능긍다소경] : 두려움이 심하니 많은 곳을 조심하네. 深林太古雪[심..

退溪 李滉[퇴계 이황]. 溪上偶吟[계상우음] 계상에서 우연히 읊다.

退溪 李滉[퇴계 이황]. 溪上偶吟[계상우음] 계상에서 우연히 읊다. 把釣閒吟坐石磯[파조한음좌석기] : 낚시대 잡고 한가히 읊으며 물가 돌에 앉으니 不知林表掛斜暉[부지림표괘사휘] : 지는 해가 숲 바깥에 걸리는 줄도 몰랐네. 歸來一室淸如水[귀래일실청여수] : 돌아 오니 온 집안은 물 같이 한가한데 身上猶看半濕衣[신상유간반습의] : 다만 몸 위의 반쯤 젖은 옷만 바라보네.

退溪 李滉[퇴계 이황]. 東齋月夜[동재월야] 동재의 밤 달빛.

退溪 李滉[퇴계 이황]. 東齋月夜[동재월야] 동재의 밤 달빛. 暑雨初收夜氣淸[서우초수야기청] : 여름의 비가 비로소 그치니 밤 공기 맑은데 天心孤月滿窓欞[천심고월만창령] : 하늘 가운데 외로운 달 창 난간에 가득하네. 幽人隱几寂無語[유인은궤적무어] : 유인은 책상에 기대어 말도 없이 적막한데 念在先生尊性銘[염재선생존성명] : 선생의 안부 생각하며 공경의 성품 새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