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남명 조식(1501) 98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和上賢佐 2(화상현좌 2) 현좌에게 화답하여 올림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和上賢佐 2(화상현좌 2) 현좌에게 화답하여 올림  若水看來豆子新(약수간래두자신)약수를 보니 콩 열매 새로운데 己君忘我我忘身(기군망아아망신)그대 이미 나를 잊었고 나는 나 자신도 잊었노라 草堂生契山千疊(초당생계산천첩)천 겹 산 속에서 생활하고 있으니 不是明時薄福人(불시명시박복인)그대는 태평한 시대에 복 없는 사람은 아니라네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和上賢佐 1(화상현좌 1) 현좌에게 화답하여 올림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和上賢佐 1(화상현좌 1) 현좌에게 화답하여 올림  之子相逢己白頭(지자상봉기백두)이 사람 만나니 벌써 흰 머리일세 草堂聞說在深幽(초당문설재심유)듣자니 초당이 깊숙이 있다는구려 遊人解佩慙無分(유인해패참무분)나그네 방문할 인연 없는 게 부끄러워서 祗倚歸雲送送眸(지의귀운송송모)다만 돌아가는 구름에 의지하여 눈길 보내노라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在盆城聞打麥聲(재분성문타맥성) 분성에서 보리 타작하는 소리를 듣고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在盆城聞打麥聲(재분성문타맥성)분성에서 보리 타작하는 소리를 듣고  過午陽和醉似濃(과오양화취사농)한낮이 지나자 햇볕 취한 듯 짙은데 萬條楊柳一邊楓(만조양퓨일변풍)수많은 버들 가지에 바람이 한 번 지나누나 幽人解讀全陽子(유인해독전양자)숨어 사는 사람 전양자를 읽을 줄 아는데 打麥猶聞聲在空(타맥유문성재공)그래도 공중에서 울리는 보리 타작 소리를 듣는다

南冥 曺植 (남명 조식). 野翁亭(야옹정) 야옹정 ( 단성에 있다)

南冥 曺植 (남명 조식).    野翁亭(야옹정) 야옹정 ( 단성에 있다) 雷龍溪下野翁潭(뢰룡계하야옹담)뇌룡산 아래 야옹담이 있는데 無處春山不好嵐(무허춘산불호람)봄 산 아지랑이 좋지 않은 곳에 없도다 只負主人留扁意(지부주인류편의) 다만 현판을 남긴 주인의 뜻을 저버렸나 老星元是在天南(노성원시재천남)노인성은 본디 하늘 남쪽에 있나니

南冥 曺植 (남명 조식). 贈五臺僧(증오대승) 오대사의 중에게 씀

南冥 曺植 (남명 조식).   贈五臺僧(증오대승) 오대사의 중에게 씀  山下孤村草掩問(산하고촌초엄문)산 아래 외로운 마을 풀 덮인 문에 上人來訪日初昏(상인래방일초혼)날이 막 어두워질 때 중이 찾아왔구나 愁懷設罷仍無寐(수회설파잉무매)시름겨운 마음 다 이야기하고 나서 잠 못 이루는데 月滿前溪夜欲分(월만전계야욕분) 달빛은 앞 시내에 가득하고 밤은 이슥했도다

南冥 曺植(남명 조식)​​​​. 贈成中慮 1(증성중려 1) 성중려에게 줌

南冥 曺植(남명 조식)​​​​.   贈成中慮 1(증성중려 1) 성중려에게 줌  三行信字三年面(삼행신자삼년면)세 줄의 편지는 삼 년 만에 본 얼굴인 듯 細細看來細斷神(세세간래세단신)찬찬히 보니 아주 마음을 안타깝게 하네 生活死休俱可己(생활사휴구가기)살고 죽는 건 말할 것이 없지만 兩家寒餒兩何人(양가한뇌양가인)두 집 식구들 굶주림과 추위에 떠니 두 사람은 무얼 하는 사람인지

南冥 曺植 (남명 조식)​​​​. 次梁山雙碧樓韻(차양산쌍벽루운) 양산 쌍벽루 시의 운자를 따라서

南冥 曺植 (남명 조식)​​​​.    次梁山雙碧樓韻(차양산쌍벽루운) 양산 쌍벽루 시의 운자를 따라서   綠水靑(竹+當)銀箭流(록수청당은전류)푸른 물 푸른 대나무에 세월이 흘러 落來寒葉桂殘秋(락래한엽계잔추)지는 달 아래 차가운 잎 떨어지는 가을 無人(酉+將-장수장변)去良州干(무인장거량주간)양주 강가엔 제사지내는 사람 없는데 滿目歸雲不滿愁(만목귀운불만수)눈에 가득한 돌아가는 구름 그렇게 시름겹지는 않네

南冥 曺植 (남명 조식)​​​​. 花風月軒韻(화풍월간운) 풍월헌 시의 운자에 화답함

南冥 曺植 (남명 조식)​​​​.  花風月軒韻(화풍월간운) 풍월헌 시의 운자에 화답함  畵閣東邊鎭一頭(화각동변진일두)단청한 집이 동쪽으로 눌러앉았는데 浩風飜了桂宮秋(호풍번료계궁추)시원한 바람 살랑이는 달 밝은 가을 請看老蛤藏明月(천간노합장명월)보게나, 오래 된 조개 명월주 간직한 것이 爭似高堂有莫愁(쟁사고당유막수)좋은 집에 큰 근심 있는 것과 어떠한지를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喪 子 (상 자) 아들을 잃고서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喪 子 (상 자)  아들을 잃고서 靡室靡兒僧似我(미실미안승사아)집도 없고 아들도 없는게 중과 비슷하고 無根無帶我如雲(무근무대아여운)뿌리도 꼭지도 없는 이내 몸 구름 같도다 送了一生無可柰(송료일생무가내)한평생 보내자니 어쩔 수 없는 일 餘年回首雪紛紛(려년회수설분분)여생을 돌아보니 머리카락이 흰 눈처럼 어지럽도다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山海亭苦雨 (산해정고우) 산해정 궂은비 속에서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山海亭苦雨 (산해정고우) 산해정 궂은비 속에서  山居長在晦冥間(산거장재회명간)산 속의 거처 늘 어둑어둑한 데 있기에 見日無期見地難(견일무기견지난)해를 볼 기약 없고 땅을 보기도 어려워라 上帝還應成戌會(상제환응성술회)하느님은 도리어 경비를 단단히 하여 未曾開了半邊顔(미증개료반변안)얼굴 반쪽도 일찍이 열어 보인 적 없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