龜峯 宋翼弼(구봉 송익필). 寄牛溪(기우계) 우계에게 安土誰知是太平(안토수지시태평) : 이 땅이 누가 태평성대인 줄 알까 白頭多病滯邊城(백두다병체변성) : 병 많은 늙은 몸으로 변방에서 살아간다. 胸中大計終歸繆(흉중대계종귀무) : 가슴 속 큰 뜻 끝내 얽히고 天下男兒不復生(천하남아불부생) : 천하의 남아 다시 살지 못 한다 花欲開時方有色(화욕개시방유색) : 꽃이 필 때는 곧 색깔이 나타나고 水成潭處却無聲(수성담처각무성) : 물이 못을 이루는 곳에는 도리어 소리가 없다 千山雨過琴書潤(천산우과금서윤) : 온 산에 비 지나가니 책과 거문고 생각나고 依舊晴空月獨明(의구청공월독명) : 맑은 하늘에 늘 떠 있는 달은 밝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