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각재 하항(1538) 47

覺齋 何沆(각재 하항). 無 題 (무 제) 제목없이

覺齋 何沆(각재 하항). 無 題 (무 제) 제목없이 方寸要須管一欽(방촌요수관일흠) 마음은 반드시 한결같이 거경으로 다스러야만 虛明自是照幽陰(허명자시조유음) 마음이 밝아져 어둡고 그늘진 곳도 환하게 되는 것 暮佃過發歡欣意(모전과발환흔의) 저문 밭을 지나니 생동감이 넘치고 佳木看生計度心(가목간생계도심) 아름다운 나무를 보니 도심해 보려는 마음이 이네 屋有主人寇不入(옥유주인구불입) 집에는 주인 있어야 도둑이 들지 못하고 城居梟將敵難侵(성거효장적난침) 성에는 용장이 있어야 외적이 침입하기 어렵다네 莫言四海干戈息(막언사해간과식) 사해에 전쟁이 그쳤다고 말하지 말라 禍起蕭墻自古今(화기소장자고금) 화는 예로부터 안에서 일어나는 것이니 ​

覺齋 何沆(각재 하항). 宜宗大王御製韻(의종대왕어제운)

覺齋 何沆(각재 하항). 宜宗大王御製韻(의종대왕어제운) 國運將更始(국운장갱시) 국운은 다시 시작하여 綸音渙效誠(륜음환효성) 조칙은 정성을 다해 반포되네. 璿源今會極(선원금회극) 왕업은 지금 전성기를 만났고 王法肇經營(왕법조경영) 왕법은 경영을 시작했네. 岐嶽來祥鳳(기악래상봉) 기악에 상서로운 봉황이 날고 邱隅伏巧鶯(구우복교앵) 언덕에는 예쁜 꾀고리가 숨어 있네 繩繩千萬曆((승승천만력) 길이 이어져 천만년 누리도록 陰隲冀神明(음척기신명) 가만히 도와 주시기를 신명에게 비네 선조임금 즉위시 어제시에 차운한 5언율시이다. 새 임금에 대한 기대와 사림정치를 구현하는 희망이 여기저기에 묻어나온다.

覺齋 何沆(각재 하항). 贈友人(증우인) 벗에게 주다

覺齋 何沆(각재 하항). 贈友人(증우인) 벗에게 주다 謂兄膏北轄(위형고북할) 형은 북쪽으로 갈 준비하는 줄 알았는데 今幸住南征(금행주남정) 지금 남쪽에 계셔서 다행이었습니다. 添郤香將散(첨극향장산) 흩어지려던 향기 다시 풍기고 消他鄙欲萌(소타비욕맹) 싹트려던 비루함 다시 없앴습니다. 一燈靑眼淚(일등청안루) 등불 아래 기쁨에 눈물 흘리고 三夜白頭情(삼야백두정) 한밤에 늙은이의 정은 새로웠습니다. 請學惺惺法(청학성성법) 부디 성성법 배워서 高追萬里程(고추만리정) 만리 길을 높이 오르시기를

覺齋 何沆(각재 하항). 觀物 二首 2(관물 이수 2)

覺齋 何沆(각재 하항). 觀物 二首 2(관물 이수 2) 竹出荷藏志不同(죽출하장지부동) 대는 빼어나고 연은 감추니 뜻은 같지 않네 不同無不合時中(부동무불합시중) 같지 않아도 시중에 맞지 않음이 없구나 出藏未必論優劣(출장미필론우렬) 출사과 장수는 반드시 우열을 다질 수 없는 것 巢許邊夔各有功(소허변기각유공) 소부와 허유와 고요와 기는 각각 공적이 있다네

覺齋 何沆(각재 하항). 觀物 二首 1(관물 이수 1)

覺齋 何沆(각재 하항). 觀物 二首 1(관물 이수 1) 竹實梧桐草木奇(죽실오동초목기) 죽실과 오동은 초목 중 기이한 것 世間唯有鳳凰知(세간유유봉황지) 세상에서는 오직 봉황이 알아준다네 人生出類加知學(인생출류가지학) 뛰어난 사람만이 더욱 학문을 아나니 棲食寧爲二物非(서식녕위이물비) 살고 먹는 것은 부차적인 것이라 하지 않겠는가?

覺齋 何沆(각재 하항). 題壁上 2首 (제벽상 2수) 벽위에 쓰다

覺齋 何沆(각재 하항). 題壁上 2首 (제벽상 2수) 벽위에 쓰다 ​年逾知命迷天命(년유지명미천명) 나이는 지명을 넘었어도 천명을 모르고 學慕先賢遠先賢(학모선현원선현) 배움은 선각을 사모하나 선각과 멀다 萬事已從雙齒去(만사이종쌍치거) 만사는 이미 두 치아 와 함께 달아났으니 至今猶望死吾筵(지금유망사오연) 지금은 오히려 죽을 자리를 바라본다. ​

覺齋 何沆(각재 하항). 題壁上 1首 (제벽상 1수) 벽위에 쓰다

覺齋 何沆(각재 하항). 題壁上 1首 (제벽상 1수) 벽위에 쓰다 病夜漫漫燈幾剪(병야만만등기전) 길고 긴 밤 등잔불 심지 몇 번 돋우었던가? 愁心唯有曉鷄知(수심유유효계지) 시름을 오직 새벽닭은 알리라 義和不與孤身便(의화불여고신편) 의화는 외로운 이 몸을 편들지 않고 九萬長天謾疾馳(구만장천만질치) 구만리 장천을 아득히 달리는구나

覺齋 何沆(각재 하항). 浮雲蔽白日(부운상백일) 부운상백일

覺齋 何沆(각재 하항). 浮雲蔽白日(부운상백일) 부운상백일 火輪飛出碧虛淸(화륜비출벽허청) 해가 솟으면 창공이 맑아지련만 爲翳陰雲不見形(위예음운불견형) 음산한 구름에 가려 모습 드려내지 않네 安得昇空吹萬里(안득승공취만리) 언제 만리풍이 불어 공중에 해 솟아 人間復覩舊時明(인간후도구시명) 옛날의 밝음을 인간세계에서 다시 볼까?

覺齋 何沆(각재 하항). 日新堂韻(일신당 운) 일신당에 차운 하다

覺齋 何沆(각재 하항). 日新堂韻(일신당 운) 일신당에 차운 하다 日新堂有日新工(일신당유일신공) 일신당에서 일신하는 공부를 하니 然後居堂不愧中(연후거당불괴중) 연후에 당에 거쳐하면 귀중하지 않겠지. 自是惺惺尋上去(자시성성심상거) 이로 스스로 깨닭아 향상되어 나가면 去時須與外人同(거시수여외인동) 세월 지나 잠시 사이에 다른 사람 될 지어다.

覺齋 何沆(각재 하항). 題竹林精舍(제죽림정사)죽림정사에 씀

覺齋 何沆(각재 하항). 題竹林精舍(제죽림정사) 죽림정사에 씀 ​蒼玉猗猗擁一堂(창옥의의옹일당) 푸른 옥 같은 대 우거져 온 집을 가렸는데 主翁中臥自淸凉(주옹중와자청량) 주인은 그 속에 누워서 절로 청량하구나 遊人每見金剛去(유인매견금강거) 유람객들은 매번 금강산만 보러 가지만 不識丹邱有好方(불식단구유호방) 단구 에 이 좋은 곳 있음을 알지 못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