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각재 하항(1538) 47

覺齋 何沆(각재 하항). 梧 桐 (오 동) 오동나무

覺齋 何沆(각재 하항). 梧 桐 (오 동) 오동나무 桐花一樹殿春開(동화일수전춘개) 한 그루 오동은 봄의 끝에 피었는데 庭實何人取汝栽(정실사인취여재) 뜰 채울 것으로 누가 너를 심었나? 死作南薰琴解慍(사작남훈금해온) 죽어 남훈금 되어 백성들의 원망을 푸는 것 보다 不如生待鳳凰來(불여성대봉황래) 살아서 봉황이 오게 하는 것이 나으리라 ​

覺齋 何沆(각재 하항). 偶 吟 (우 음) 우연히 읊다.

覺齋 何沆(각재 하항). 偶 吟 (우 음) 우연히 읊다. 古人爲學隱山深(고인위학은산심) 고인은 산 깊숙이 숨어 공부했으니 爵祿元來不入心(작록원래불입심) 작록은 원래 마음에 두지 않았다. 惆悵如今爭賣已(추창여금쟁매이) 슬프구나. 지금 다투어 자신을 파는 현실이 水民何日可拯沈(수민하일가증심) 물에 빠진 백성을 어느 날에 건질 수 있으라?

覺齋 何沆(각재 하항. 憎蒼蠅(증창승) 증창승

覺齋 何沆(각재 하항. 憎蒼蠅(증창승) 증창승 南陸難堪畏景長(남육난감외경장) 남쪽 지방에서 여름나기 두렵구나 營營何怨亂高堂(영영하원난고당) 무슨 원한으로 왱왱거리며 고당을 어지럽히는가? 百麾未能除了盡(백휘미능제료진) 아무리 손짓해도 모두 쫏을 수 없으니 消麾直待北風涼(소휘직대북풍량) 쓸어 없애려면 서늘한 북풍을 기다리는 수 밖에

覺齋 何沆(각재 하항). 盆 松 (분 송) 소나무 분재

覺齋 何沆(각재 하항). 盆 松 (분 송) 소나무 분재 日上盆松落淸陰(일상분송락청음) 해 뜨면 분송은 청음을 드리우고 一庭風雨作龍吟(일정풍우작룡음) 뜰에 비바람 치면 맑은 소리 낸다. 自恨未能高百尺(자한미능고백척) 스스로 한탄하노라, 높이 자랄 수 없음을 幾年空抱擎天心(기년송포경천심) 괜히 하늘에 닿을 포부를 몇 년이나 지녔던가?

覺齋 何沆(각재 하항). 桃源圖(도원도) 복숭아 그림

覺齋 何沆(각재 하항). 桃源圖(도원도) 복숭아 그림 生綃誰繪一區空(생초유회일구공) 생초(生綃) 에 누가 일구의 하늘을 그렸는가? 留得川原萬樹紅(유득천원만수홍) 냇가에 만발한 도화 그림을 오래 전에 얻었다. 謀身計拙愁塵土(모신계출수진토) 몸을 꾀함이 서툴러 진토에서 시름하니 安得徘徊疊翠中(안득배회첩취중) 언제 푸름 속에서 배회할 수 있을까?

覺齋 何沆(각재 하항). 題屛風後(제병풍후)병풍 뒤에 제하다

覺齋 何沆(각재 하항). 題屛風後(제병풍후) 병풍 뒤에 제하다 題名錄上鄙名存(제명록상비명존) 병풍 뒤에 제명하여 변변찮은 이름 있으니 恐被傍人某也論(공피방인모야론) 방인이 아무개가 어떻다고 말할까 두렵네. 道在勤修方大得(도재근수방대득) 도는 부지런히 닦아야 크게 얻을 수 있는데 柰何衰病兩專門(내하쇠병량전문) 무엇 때문에 쇠약한 몸으로 전문을 둘로 할까? ​

覺齋 何沆(각재 하항). 題海印寺藏佛經閣(제해인사장불경각) 해인사 대장경에 제하다

覺齋 何沆(각재 하항). 題海印寺藏佛經閣(제해인사장불경각) 해인사 대장경에 제하다 六十間藏八萬經(육십간장팔만경) 육십 간에 보관한 팔만경 漆邊銅飾字如星(칠변동식자여성) 판목 가에 구리 입혔고 글자는 별처럼 아름답다 當時肉食人何不(당시육식인하불) 당시 육식인 은 어찌 감히 간하지 못했던가? 敢諫臺城十萬兵(감간대성십만병) 성을 쌓고 십만 군사를 양성하여야 한다고.

覺齋 何沆(각재 하항). 贈學者(증학자) 학자에게 주다

覺齋 何沆(각재 하항). 贈學者(증학자) 학자에게 주다 煩君訪我空勞馬(번군방아공로마) 번거롭게 그대 나를 찾아와 말만 지쳤을 뿐이네 顧我空空但愧顔(고아공공단괴안) 나를 되돌아보면 어리석어 얼굴 붉힐 뿐인데. 歸對聖賢黃卷裏(귀대성현황권리) 돌아가 책 속에서 성현을 대함에 巍巍勿視日追攀(외외물시일추반) 높게만 보지말고 날마다 뒤쫏아 오르기를

覺齋 何沆(각재 하항). 晦山書院(회산서원) 회산서원

覺齋 何沆(각재 하항). 晦山書院(회산서원) 회산서원 三十四人面熟生(삼십사인면숙생) 아는 얼굴 낯선 얼굴 서른 네 명 莫將生熟有重輕(막장생숙유중경) 낯설고 낯익은 것에 무슨 경중을 두랴 如今喚得惺惺法(여금환득성성법) 이제부터 성성법을 터득하면 遙向龍門節節行(요향용문절절행) 멀리 용문을 향하여 차츰차츰 나아가리라.

覺齋 何沆(각재 하항). 題養閒齋(제양한재) 양한재에서 제하다

覺齋 何沆(각재 하항). 題養閒齋(제양한재) 양한재에서 제하다 山分方丈江分弱(산분방장강분약) 산은 방장에서, 강은 약수에서 갈려 나왔는데 地位淸高月在簷(지위청고월재첨) 위치가 청고하여 달은 처마에 있다. 收拾煙霞爲己物(수습연하위기물) 연하를 수습하여 자기 것으로 삼았으니 傍人休道主人廉(방인휴도주인렴) 방인은 주인을 청렴하다고 말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