蓀谷 李達 (손곡 이달). 舞鶴暮嵐(무학모람)춤추는 학의 저녁 산기운 蓀谷 李達 (손곡 이달). 舞鶴暮嵐(무학모람)춤추는 학의 저녁 산기운 似靄還非靄(사애환비애) 아지랑이 인가 했더니 아지랑이가 아니고 如煙不是煙(여연불시연) 연기인가 했는데 연기도 아니 라네 每看山日夕(매간산일석) 해지는 산을 볼 때 마다 空翠滿山前(공취만산전) 빈산의 먼 푸른 빛 기운이 산 앞에 가득 하다. 39) 손곡 이 달(1539) 2024.07.18
蓀谷 李達 (손곡 이달). 新店秋砧(신점추침) 신점추침 蓀谷 李達 (손곡 이달). 新店秋砧(신점추침) 신점추침 秋禾刈山田(추화예산전) 밭에서 가을 벼 베는데 草店依雲巘(초점의운헌) 허름한 초가주막 구름낀 봉우리에 앉아있네 翁姑事夜砧(옹고사야침) 할아비와 할미 밤중 다듬이질 소리 月下聲近遠(월하성근원) 달빛 아래 멀리 멀리 들리네 39) 손곡 이 달(1539) 2024.07.11
蓀谷 李達 (손곡 이달). 舟上(주상) 배 위에서 蓀谷 李達 (손곡 이달). 舟上(주상) 배 위에서 前望峽中路(전망협중로) 협곡 속 길을 앞으로 보고 回看江上樓(회간강상루) 강 위 루에서 뒤돌아 본다 纔分咫尺地(재분지척지) 겨우 지척을 분간하는데 已似夢中遊(이사몽중유) 이미 꿈길을 노니는 듯 하여라 39) 손곡 이 달(1539) 2024.07.03
蓀谷 李達 (손곡 이달). 芳林驛(방림역) 방림역 蓀谷 李達 (손곡 이달). 芳林驛(방림역) 방림역 西陽下溪橋(서양하계교) 시냇물 다리위로 저녁 햇살 내리는데 落葉滿秋逕(낙엽만추경) 낙엽은 가을길을 가득 채웠네 蕭蕭客行孤(소소객행고) 쓸쓸한 나그네길 외롭기만 한데 馬渡寒溪影(마도한계영) 차가운 시냇물에 그림자 떨구며 말이 지나가네 39) 손곡 이 달(1539) 2024.06.25
蓀谷 李達 (손곡 이달). 畵鶴(화학) 그림 속의 학 蓀谷 李達 (손곡 이달). 畵鶴(화학) 그림 속의 학 獨鶴望遙空 (독학망요공) 학 한 마리 먼 하늘 바라보며 夜寒擧一足 (야한거일족) 밤도 추운데 다리 하나 들고 있구나. 西風苦竹叢 (서풍고죽총) 서녘 바람은 대나무 숲을 괴롭히고 滿身秋露滴 (만신추로적) 온몸을 가을 이슬이 적셨구나. 39) 손곡 이 달(1539) 2024.06.16
蓀谷 李達 (손곡 이달). 登驛樓(등역루) 역루에 올라 蓀谷 李達 (손곡 이달). 登驛樓(등역루) 역루에 올라 一片秋天月 (일편추천월) 가을 하늘에 한 조각 달 中宵生遠愁 중소생원수)한밤중에 시름이 이네 江南有孤客 (강남유고객) 강남에 외로운 나그네 있으니 休照驛邊樓(휴조역변루)객사 다락엔 비치지 마소 39) 손곡 이 달(1539) 2024.06.06
蓀谷 李達 (손곡 이달). 遊鏡湖(유경호) 호경에서 놀다 蓀谷 李達 (손곡 이달). 遊鏡湖(유경호) 호경에서 놀다 江門橋上海雲起(강문교상해운기) : 강문 다리 위에 바다 구름 일어나고 日在橋西橋影東(일재교서교영동) : 해는 다리 서쪽에 지고 그림자 동쪽에 드리운다. 遊人回首望初月(유인회수망초월) : 나그네 고개 돌려 초승달을 바라보니 兩岸松鳴湖上風(량안송명호상풍) : 호수 위에 바람 일고 양 언덕엔 소나무 바람소리 39) 손곡 이 달(1539) 2024.05.28
蓀谷 李達 (손곡 이달). 題湖寺僧卷(제호사승권) 호사승권에 제하여 蓀谷 李達 (손곡 이달). 題湖寺僧卷(제호사승권) 호사승권에 제하여 古寺寒鍾鳴翠微(고사한종명취미) : 옛 절의 차가운 종소리 아지랑이 울리고 子規啼歇恨依依(자규제헐한의의) : 자규새 울음 그쳤으니 남은 한은 절절하도다 南湖菱角已成刺(남호릉각이성자) : 남쪽 지방 호수의 마름풀 모서리 이미 날카로운데 三月行人歸未歸(삼월행인귀미귀) : 삼월에 떠난 사람은 가서 아직 돌아오지 않는구나 39) 손곡 이 달(1539) 2024.05.20
蓀谷 李達 (손곡 이달). 成佛庵(성불암) 성불암 蓀谷 李達 (손곡 이달). 成佛庵(성불암) 성불암 西峯庵子近中天(서봉암자근중천) : 서쪽 봉우리 암자는 중천에 가깝고 雲竇泠泠落遠泉(운두령령락원천) : 구름 물길은 차갑게 먼 샘으로 떨어진다. 半夜懸燈客不寐(반야현등객불매) : 밤 깊도록 걸린 등불에 나그네 잠 못 이루고 老僧鳴磬禮金仙(로승명경례금선) : 노승은 경쇠 울려 불전에 예배한다. 39) 손곡 이 달(1539) 2024.05.13
蓀谷 李達 (손곡 이달). 松京(송경) 송경에서 蓀谷 李達 (손곡 이달). 松京(송경) 송경에서 前朝臺殿草煙深(전조대전초연심) : 전 왕조의 대궐에 풀과 안개 짙고 落日牛羊下夕陰(낙일우양하석음) : 지는 해에 소와 양은 저녁 어스름에 내려온다 同是等閒亡國地(동시등한망국지) : 꼭 같은 망한 나라의 땅인데 笑看黃葉滿鷄林(소간황엽만계림) : 누른 나뭇잎 계림에 가득하다 생각하고 비웃었다니 39) 손곡 이 달(1539) 2024.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