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손곡 이 달(1539) 66

蓀谷 李達 (손곡 이달). 善山道中(선산도중) 선산 가는 길

蓀谷 李達 (손곡 이달).   善山道中(선산도중) 선산 가는 길  西風吹葉葉聲乾 (서풍취엽 엽성건) 가을바람 불어와 잎새마다 마른 소리  長路悠悠厭馬鞍 (장로유유 염마안) 먼길은 아득하여 말안장도 싫증나네 數口在京家食窘 (수구재경 가식군) 두어식구 서울에선 먹을것 없을테고 一身多病旅遊難 (일신다병 여유난) 이 한 몸 병이 많아 여행길도 어렵구나

蓀谷 李達 (손곡 이달). 悼亡(도망) 죽은 아내를 애도하며

蓀谷 李達 (손곡 이달). 悼亡(도망) 죽은 아내를 애도하며 羅?香盡鏡生塵 (나위향진경생진) 깁 방장엔 향(香)내 사라지고 거울엔 먼지 가득한데 門掩桃花寂寞春 (문엄도화적막춘) 문은 닫히고 복사꽃 피어나 봄은 더욱 쓸쓸하구나 依舊小樓明月在 (의구소루명월재) 작은 누각(樓閣)엔 옛날처럼 달이 밝은데 不知誰是捲簾人 (부지수시권렴인) 누가 있어 저 주렴(珠簾) 걷을 것인고

蓀谷 李達 (손곡 이달). 挽南格庵(만남격암) 남격암의 만사

蓀谷 李達 (손곡 이달). 挽南格庵(만남격암) 남격암의 만사 鸞馭飄然弱水津(난어표연약수진) : 난새 타고 홀연히 약수진 건너가니 君平簾下更何人(군평렴하갱하인) : 엄군평처럼 발 내리고 책 읽은이 또 누가 있는가 床東弟子收遺草(상동제자수유초) : 사위와 제자들이 유고를 모으니 玉洞桃花萬樹春(옥동도화만수춘) : 신선 사는 옥동은 복사꽃 수만 그루가 봄이로구나

蓀谷 李達 (손곡 이달). 竹頭菴(죽두암) 죽두암

蓀谷 李達 (손곡 이달). 竹頭菴(죽두암) 죽두암 鏡浦湖邊人不行(경포호변인불행) : 경포 호수 변에 사람 없고 江門橋上月初生(강문교상월초생) : 강문 다리 위에 달 떠오른다. 僧窓夜冷客無睡(승창야랭객무수) : 승창이 차가워 나그네 잠은 오지 않고 蘋末西風來雁聲(빈말서풍래안성) : 개구리밥 끝에 서풍 불고 기러기 소리 들려온다.

蓀谷 李達 (손곡 이달). 宫詞 3 (궁사 3) 궁사

蓀谷 李達 (손곡 이달). 宫詞 3 (궁사 3) 궁사 中官淸曉覓才人(중관청효멱재인) : 이른 아침 중궁전에서 재인을 찾아 合奏笙歌滿殿春(합주생가만전춘) : 생가로 만전춘을 합주하네. 別詔梨園吹玉篴(별조리원취옥적) : 이원에 옥피리를 불어라고 나누어 알리니 御袍新賜錦麒麟(어포신사금기린) : 임금은 새로이 비단을 내리시네.

蓀谷 李達 (손곡 이달). 宫詞2 (궁사2) 궁사

蓀谷 李達 (손곡 이달). 宫詞2 (궁사2) 궁사 宮墻處處落花飛(궁장처처락화비) : 궁궐 담장 여기저기 낙화는 날리고 侍女燒香對夕暉(시녀소향대석휘) : 시녀는 향불 사르며 황혼 빛을 마주본다. 過盡春風人不見(과진춘풍인불견) : 춘풍이 다 지나감을 사람들은 모르는데 院門金鎻綠生衣(원문금쇄록생의) : 전각문 쇠 자물쇠 푸르게 옷 입는다.

蓀谷 李達 (손곡 이달). 宫詞 1 (궁사 1) 궁사

蓀谷 李達 (손곡 이달). 宫詞 1 (궁사 1) 궁사 平明日出殿門開(평명일출전문개) : 날 밝아 해 뜨니 대궐문 열리고 鳳扇雙行引上來(봉선쌍행인상래) : 봉황 부채 두 줄이 위로 당겨 올라오네. 遙聽太儀宣詔語(요청태의선조어) : 태의관의 조칙 멀리서 들려오고 罷朝新幸望春臺(파조신행망춘대) : 조회를 마치자 임금의 행차 봄 누각을 향하네.

蓀谷 李達 (손곡 이달). 江行 (강행) 강가를 걸으며

蓀谷 李達 (손곡 이달). 江行 (강행) 강가를 걸으며 路繞江干十里長(노요강간십리장) : 길은 강줄기를 십리나 길게 돌아 落花穿破馬蹄香(낙화천파마제향) : 떨어진 꽃은 말발굽에 밟혀도 향기롭다 湖山莫道空往來(호산막도공왕래) : 호수여, 산이여! 공연히 왕래한다 말하지 말라 嬴得新詩滿錦襄(영득신시만금양) : 새로 지은 시가 비단주머니에 가득하다네

蓀谷 李達 (손곡 이달). 仙桂曲(선계곡) 선계곡

蓀谷 李達 (손곡 이달). 仙桂曲(선계곡) 선계곡 一曲瑤琴秋恨長(일곡요금추한장) : 거문고 한곡에 가을의 한이 길기만 하고 夜深燒盡水沈香(야심소진수침향) : 밤 깊어 수침향 다 타버렸네 多情更有西樓月(다정경유서루월) : 서편 누각의 달은 더욱 다정하여 步下金階滿地霜(보하금계만지상) : 걸어서 섬돌을 내려오니 땅에 가득 서리 내렸네.

蓀谷 李達 (손곡 이달). 寄謝慕伯(기사모백) 기모백에게

蓀谷 李達 (손곡 이달). 寄謝慕伯(기사모백) 기모백에게 乘君之馬衣君衣(승군지마의군의) : 그대의 말 타고 그대의 옷 입고 萬里湖山雪正飛(만리호산설정비) : 만 리 물과 산에는 지금 눈이 날린다. 惆悵此行無送別(추창차행무송별) : 서글픈 여정을 보내주는 이 아무도 없고 興仁門外故人稀(흥인문외고인희) : 흥인문 밖에는 친구도 드물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