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除夕三首 3(제석삼수 3) 섣달 그믐날 밤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除夕三首 3(제석삼수 3) 섣달 그믐날 밤 歲內無多麗景春(세내무다려경춘)1년 중에 아름다운 봄 경치 많지 않으니 人生寧久少年身(인생녕구소년신)인생에서 소년 시절이 어찌 오래갈 수 있을까 形骸坐共流光變(형해좌공유광면)사람의 몸은 흐르는 물처럼 빠른 세월과 함께 변해 가니 只對流光歎惜頻(지대유광탄석빈)빨리 흘러가는 세월과 마주해서 자주 탄식하며 아쉬워할 뿐이네 59) 잠수 박세당(1629) 2024.10.06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除夕三首 2(제석삼수 2) 섣달 그믐날 밤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除夕三首 2(제석삼수 2) 섣달 그믐날 밤 人老皆知難再少(인노개지난재소)사람이 늙으면 다시 젊어지기 어렵다는 것을 누구나 알지만 歲窮猶見却還春(세궁유견각환춘)한해가 다하면 다시 봄이 돌아오는 것을 볼수 있네 春還只恨年仍往(춘환지한년잉왕)봄이 돌아와도 다만 한스러운 세월은 마구 흐르기만 하니 漸漸頭邊白髮新(점점두변백발신)점점 머리에 하얗게 센 머리털이 생겨나네 59) 잠수 박세당(1629) 2024.09.25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除夕三首 1(제석삼수 1) 섣달 그믐날 밤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除夕三首 1(제석삼수 1) 섣달 그믐날 밤 一日日除除會盡(일일일제제회진)날마다 하루씩 덜어서 덜 날이 없어지고 一年年老老誰存(일년년노노수존)해마다 한 해씩 늙으니 늙은 누가 살아있을까 只如今夜難留住(지여금야난류주)다만 오늘 밤처럼 붙잡아 두기 어려우면 度世長生更得論(도세장생경득론)중생을 제도하여 오래 살게 하는 것을 다시 논 할수 있을까 59) 잠수 박세당(1629) 2024.09.16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夜雨不着眠(야우불착면) 밤비에 잠못 이루고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夜雨不着眠(야우불착면) 밤비에 잠못 이루고 自從年退眠全減(자종년퇴면전감)나이 든 뒤부터 잠이 완전히 줄었는데 不奈秋來夜漸長(불내추래야점장)가을 되어 밤이 점점 길어지는 것을 어쩔 수 없네 風雨又添愁耳鬧(풍우우첨수이료)비람까지 몰아쳐 귀를 시끄럽게 해서 시름 더하는데 林松溪瀑在床傍(임송계폭재상방)솔숲과 시냇가 폭포마저 평상 가까이 있네 59) 잠수 박세당(1629) 2024.09.07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新 年 2(신 년 2) 새해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新 年 2(신 년 2) 새해 老境逢春須認樂(노경봉춘수인락)늙어서 봄을 만났으면 모름지기 즐겨야 하는데 人生難得老逢春(인생난득노봉춘)인생에서 늘그막에 봄 만나기 어렵네 一心若復只憂死(일심약복지우사)만약 거듭해서 죽음만 걱정하고 마음을 쓴다면 還少生前樂樂人(환소생전락락인)살이있는 동안에 매우 즐거운 사람 도리어 적으리라 59) 잠수 박세당(1629) 2024.08.30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新 年 1(신 년 1) 새 해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新 年 1(신 년 1) 새 해 歲在庚申月建寅(새재경신월건인)세월이 흘러 경신년 정월이 되니 吾生五十二年春(오생오십이년춘)내 나이 쉰 둘이네 舊人舊事十亡九(구인구사십망구)옛사람과 옛일 가운데 열에 아홉은 사라졌는데 一病不離唯伴身(일병불리유반신)병 하나만 떠나지 않고 이 몸은 짝할 뿐이네 59) 잠수 박세당(1629) 2024.08.22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白鷺洲(백로주) 백로주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白鷺洲(백로주) 백로주 白鷺洲邊三度來(백로주변삼도래)백로주 가에 세 번째 오는데 春流翠壁眼還開(춘류취벽안환개)봄물 흐르는 푸른 절벽에 눈이 다시 뜨이네 却思舊事傷心極(가사구사상심극)문득 옛일을 생각하니 너무나 마음이 아파 四十年間夢一回(사십년간몽일회)40년 세월이 한바탕 꿈같네 59) 잠수 박세당(1629) 2024.08.15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寄法澄(기법징) 법정 대사에게 부치다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寄法澄(기법징) 법정 대사에게 부치다 師來訪我我離山(사래방아아리산)대사가 나를 찾았을 때 내가 산을 떠났고 我去尋師師掩關(아거심사사엄관)내가 대사를 찾아갔을 때는 대사가 문을 닫았네 那意雲林無俗事(나의운림무속사)어찌 생각했을까 구름이 걸쳐 있는 숲에는 속세의 일이 없는데 乖違還復似人間(괴위환복사인간)서로 어긋나는 것이 도리어 다시 인간 세상과 같을 줄을 59) 잠수 박세당(1629) 2024.08.03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除 夕 2(제 석 2) 섣달 그믐날 밤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除 夕 2(제 석 2) 섣달 그믐날 밤 少時不識身應老(소시불식신응노)젊었을 때는 몸이 마땅히 늙을 줄 알지 못해서 每到新年喜欲狂(매도신년희욕광)늘 새해가 될 때마다 기뻐서 미칠 지경이었네 忽忽漸看齒髮變(홀홀점간치발변)문득 갑작스럽게 점점 변해가는 치아와 머리카락을 보니 心中唯覺舊年忙(심중유각구년망)마음속에는 오직 묵은해가 빨리 흘러간다는 생각만 드네 59) 잠수 박세당(1629) 2024.07.28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除 夕 1(제 석 1) 섣달 그믐날 밤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除 夕 1(제 석 1) 섣달 그믐날 밤 老悲殘歲將辭去(노비잔세장사거)늘그막에 남은 한 핵 저물어 가는 것을 슬퍼하니 如送情人知不廻(여송정인지불회)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사랑하는 사람을 배웅하는 듯하네 相守燈前難着睡(상수등전난착수)등불 앞에 멍하니 앉아 잠 못 이루는데 鷄鳴時到淚霑腮(계명시도누점시)닭이 울 때가 되자 눈물이 뺨을 적시네 59) 잠수 박세당(1629) 2024.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