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村 居(촌 거) 시골에 살다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村 居(촌 거) 시골에 살다 南鄰花接北隣花(남린화접북린화) 남쪽과 북쪽 이웃집의 꽃들이 잇대어 피었고 東圃瓜連西圃瓜(동포과연서포과) 동쪽과 서쪽 채마밭에는 오이가 잇달아 달렸네 峯影送人溪路轉(봉영송인계로전) 산봉우리 그림자는 굽이도는 산골길로 사람을 배웅하고 白雲深處有仙家(백운심처유선가) 흰 구름 깊숙이 떠 있는 곳에는 신선이 사는 집이 자리하고 있네 59) 잠수 박세당(1629) 2024.04.10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贈豐悅上人 2(증풍열상인 2) 풍열 상인 에게 지어주다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贈豐悅上人 2(증풍열상인 2) 풍열 상인 에게 지어주다 海上高低一萬峯(해상고저일만봉) 바닷가의 높고 낮은 수많은 봉우리 夢魂常繞玉芙蓉(몽혼상요옥부용) 꿈속의 넋은 늘 아름다운 연꽃을 둘러쌓으리라 歸時弟子應相待(귀시제자응상대) 돌아갈 때는 제자들이 응당 서로 기다리다가 斷髮嶺前扶一筇(단발령전부일공) 단발령 앞에서 지팡이 하나에 의지하는 스님을 부축 하겠네 59) 잠수 박세당(1629) 2024.04.03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贈豐悅上人 1(증풍열상인 1) 풍열 상인 에게 지어주다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贈豐悅上人 1(증풍열상인 1) 풍열 상인 에게 지어주다 與師前日雖相見(여사전일수강견) 스님과 전날 비곡 서로 만났지만 摠恨人多未穩時(총한인다미온시) 사람이 많아 평온하지 못해서 늘 한스러웠는데 今日訪師還一宿(금일방사환일수) 오늘 스님을 다시 찾아 하룻밤을 묵으니 勝綠難得自心知(승록난득자심지) 훌륭하고 좋은 인연 맺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저절로 마음으로 알겠네 59) 잠수 박세당(1629) 2024.03.27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柳子文挽 3(유자문만 3) 유자문에 대한 만사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柳子文挽 3(유자문만 3) 유자문에 대한 만사 欲說平生事(욕설평생사) 한평생의 일을 이야기하려니 言前淚自垂(언전루자수) 말보다 먼저 눈물이 저절로 흘러내리네 寸心相許地(촌심상허지) 마음도 서로 통하는 사이니 不隔九泉知(불격구천지) 저승에서도 떨어지지 않을 것임을 알겠구려 59) 잠수 박세당(1629) 2024.03.10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柳子文挽 2(유자문만 2) 유자문에 대한 만사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柳子文挽 2(유자문만 2) 유자문에 대한 만사 名在才仍屈(명재재잉굴) 이름은 났어도 재주는 움츠려랴 했으니 身亡恨獨深(신망한독심) 몸은 세상을 떠났어도 한은 유독 깊으리라 誰將天上桂(수장천상계) 누가 하늘 위 계수 나무를 鍾作墓前林(종작묘전림) 무덤 앞에 심어 숲을 만들어 주려나 59) 잠수 박세당(1629) 2024.02.25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柳子文挽 1(유자문만 1) 유자문에 대한 만사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柳子文挽 1(유자문만 1) 유자문에 대한 만사 人作哭人語(인작곡인어) 다른 사람의 만사를 지을 때 語多情不多(어다정불다) 말이 많으면 정이 깊지 않은 것이네 哭君更無語(곡군경무어) 그대의 죽음을 슬퍼하며 울 때 더욱 할말이 없으니 淺深情幾何(천심정기하) 정의 얕고 깊음이 그 얼마나 되는가 59) 잠수 박세당(1629) 2024.02.02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 歲除日述懷 2(세제일술회 2) 섣달 그믐밤에 마음속에 품고있는 생각을 말하다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 歲除日述懷 2(세제일술회 2) 섣달 그믐밤에 마음속에 품고있는 생각을 말하다 怊悵復怊悵(초창복초창) 한탄 스러우며 슬푸고 또 한탄스러우며 슬프구나 眼中失所憐(안중실소련) 눈에 선한 사랑스러운 자식을 멀리 떠나보냈으나 纏綿思不極(전면사불극) 끝없는 그리움을 떨치기 어려운데 條忽已經年(조홀이경년) 갑작스럽게 벌써 한 해가 자나가 버렸구나 59) 잠수 박세당(1629) 2024.01.11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歲除日述懷 1(세제일술회 1) 섣달 그믐밤에 마음속에 품고있는 생각을 말하다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歲除日述懷 1(세제일술회 1) 섣달 그믐밤에 마음속에 품고있는 생각을 말하다 一身獨憔悴(일신독초췌) 이 한몸 홀로 초췌하니 萬事增傷憐(만사증상련) 온갖 일이 더욱 가슴 아프고 가엾구나 詎可度今夕(거가도금석) 어찌 오늘 저녁을 넘길 것인가 唯多思昔年(유다사석년) 오직 지난날의 일들만 많이 생각하는데... 59) 잠수 박세당(1629) 2024.01.04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出 關 (출 관) 관문을 나서며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出 關 (출 관) 관문을 나서며 東來迎白馬(동래영백마) 동쪽에서 오는 흰 말을 맞이하고 西去送靑牛(서거송청우) 서쪽으로 가는 푸른 소를 배웅했네 世亂阨賢聖(세란액현성) 세상이 어지러워 성인 과 현인이 고생하니 無窮今古愁(무궁금고수) 예나 지금이나 시름이 끝이 없구나 59) 잠수 박세당(1629) 2023.12.27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宿 寺 (숙 사) 절에서 묵으며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宿 寺 (숙 사) 절에서 묵으며 終年家裏臥(종년가리와) 한 해가 다 가도록 집에 누워만 있다가 今日寺中來(금일사중래) 오늘에야 절에 왔네 雪夜閒禪誦(설야한선송) 눈 내리는 밤 불경 읽는 소리 들리는데 暗生溪畔苔(암생곙반태) 시냇가에는 가만히 이끼가 끼네 59) 잠수 박세당(1629) 2023.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