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농암 김창협(1651) 85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曉發公州(효발공주)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曉發公州(효발공주) 새벽에 공주로 떠나며 層城含宿霧(층성함숙무) 겹겹한성에 묵은 안개자욱하고 曙色隱高樓(서색은고루) 새벽 햇살은 높은 누각에 숨어있다 水急長橋底(수급장교저) 물은 빠르게 긴 다리 아래로 흘러가고 人稀古渡頭(인희고도두) 옛 나룻터에 사람은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烏鴉初起堞(오아초기첩) 처음으로 까마귀가 막 성같퀴 에서 나오니 鸛鶴亂鳴洲(관학란명주) 모래톱에 황새와 학이 소란하게 울어 댄다 浩蕩悲吾道(호탕비오도) 분방하게 내길을 슬퍼 하면서도 長年只遠游(장년지원유) 장년이 되어 이제 멀리서 돌아다닐 뿐이로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敬次伯父下示韻 1-2 (경차백부하시운 1-2)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敬次伯父下示韻 1(경차백부하시운 1) 백부님이 내린 운으로 시 지어 終古難明去就眞(종고난명거취진) 예부터 나가고 물러나기 정말 어려워 權時處義孰停均(권시처의숙정균) 때 맟쳐 의로움에 처하는일 누가 공평했던가 餘生只覺深藏是(여생지각심장시) 남은 삶 깊은 곳에 은둔함이 옳음을 알았음이 達節還須是聖人(달절환수시성인) 절개를 아는 것이 바로 성인 이도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敬次伯父下示韻 2(경차백부하시운 2) 백부님이 내린 운으로 시 지어 數椽茅屋白雲中(수연모옥백운중) 몇 개의 서까래로 지은 띠집 흰 구름 속에 있는데 夢裏歸來四壁空(몽리귀래사벽공) 꿈속의 고향에 돌아오니 사방 텅 비어 있구나 回首東峰舊隱處(회수동봉구은처) 고개 돌린 동봉의 옛 은거한곳 바라보니 百年心事愧斯翁..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碧澗亭(벽간정) 벽간정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碧澗亭(벽간정) 벽간정 南崖多楓樹(남애다풍수) 남쪽 언덕에 단풍나무 울창한데 北崖多竹林(북애다죽림) 북쪽 언덕에는 대숲이 빽빽 하다 淸陰一澗合(청음일간합) 맑은 계곡 온 그늘을 덮고 中見綠潭深(중견록담심) 못 가운데 바라보니 물은 깊어라 植杖跂幽石(식장기유석) 지팡이 세우고 그윽한 돌에 걸터 앉으니 飛泉灑素襟(비천쇄소금) 폭포수 물은 흰 옷깃에 뿌려 진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江行(강행) 강을 걸으며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江行(강행) 강을 걸으며 ​ 蒹葭片片露華盈(겸가편편로화영) 갈대 줄기줄기 이슬꽃 가득하고 蓬屋秋風一夜生(봉옥추풍일야생 초가집에 밤새껏 부는 가을바람 臥遡淸江三千里(와소청강삼천리) 맑은 강 삼천리 길을 누워서 오르니 月明柔櫓夢中聲(월명유노몽중성) 꿈결에 듣는 밝은 달빛, 노젓는 소리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竹林亭 十詠 1(죽림정 십영 1)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竹林亭 十詠 1(죽림정 십영 1) [ 제 1 수 ] 東嶺霽月(동령제월) 동쪽 고개 개인 달 夕霽臥遙帷(석제와요유) 저녁비 개여 기다란 장막 누우니 東峰綠煙歇(동봉록연헐) 동쪽 산 봉우리에 푸른 연기 사라진다 開簾滿地霜(개렴만지상) 주렴을 여니 땅에 가득히 서리 내려 竹上已明月(죽상이명월) 대나무 숲위엔 달이 이미 밝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