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竹林亭 十詠 3(죽림정 십영 3) 南畝農謳(남무농구) 남쪽 밭이랑의 농부가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竹林亭 十詠 3(죽림정 십영 3) 南畝農謳(남무농구) 남쪽 밭이랑의 농부가 夜雨水平田(야우수평전) 지남밤 내린 비가 밭이랑에 넘쳐나고 漫漫稻秧綠(만만도앙록) 벼논의 푸른 모종이 질펀하게 펼쳐졌네 籉笠夕陽遲(대립석양지) 삿갓 쓴 농부들이 늦은 해거름에 勞歌自成曲(노가자성곡) 들노래를 스스로 지어서 부른다오 60) 농암 김창협(1651) 2023.06.30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竹林亭 十詠2 (죽림정 십영 2) 北亭長松(북정장송) 북쪽 정자의 큰 소나무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竹林亭 十詠2 (죽림정 십영 2) 北亭長松(북정장송) 북쪽 정자의 큰 소나무 喬松含萬古(교송함만고) 높다란 소나무 아주 오랜 세월을 품고 鬱鬱到蒼昊(울울도창호) 울창한 숲이 돼 푸른 하늘에 닿으려 하네 偃蹇亭裏人(언건정리인) 정자 안의 이 사람은 곤궁한 처지네만 相看兩不老(상간양불로) 소나무와 서로 쳐다보니 둘다 늙진 않았다네 60) 농암 김창협(1651) 2023.06.22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 歸來亭疊前韻2(귀래정첩전운2)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귀래정첩전운2(歸來亭疊前韻2) 不怪宦情少(불괴환정소) : 벼슬에 뜻 적음을 이상히 여기지 말라有玆江榭幽(유자강사유) : 강가 정자에 이러한 그윽한 멋이 있도다. 閉門深五柳(폐문심오류) : 문 닫으니 깊숙한 오류의 버들이요 高枕散千愁(고침산천수) : 베개 높이 베니 온갖 근심 다 흩어진다 兄臥應終老(형와응종노) : 형은 누워 늙음을 마칠것이니 吾閒亦浪游(오한역랑유) : 나 또한 배 띄워 한가히 놀리라 淸樽對遲日(청준대지일) : 길고 긴 날을 맑은 술통과 마주해 屢喚葦魚舟(루환위어주) : 몇 번이라도 갈대 속 고깃배 불러보리라 60) 농암 김창협(1651) 2023.06.15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路逢寺僧(노봉사승) 가는 길에 절의 승려를 만나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路逢寺僧(노봉사승) 가는 길에 절의 승려를 만나다 三尺驢兒一幅巾(삼척려아일폭건) 복건 하나 쓰고 키 작은 나귀 타고 가는데 芒鞋隨後數門人(망혜수후수문인) 두서너 명의 제자들이 짚신 신고 뒤따르네 白雲深處山僧出(백운심처산승출) 흰 구름 깊숙이 떠 있는 곳에서 산승이 나오는데 邂逅相驚畫裏身(해후상경화리신) 그림 속 인물인 듯 오랫동안 헤어졌다가 뜻밖에 다시 만나니 서로 놀라네 60) 농암 김창협(1651) 2023.04.24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曉 發 (효 발)새벽에 떠나며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曉 發 (효 발)새벽에 떠나며 昨日西風今日微(작일서풍금일미) 어제불던 서풍이 오늘은 약해저서 東船未作掛颿歸(동선미작괘범귀) 동쪽으로 가는배 돛만 올려서는 돌아갈 수 없네 篙師蕩槳雞鳴後(고사탕장계명후) 새벽닭이 운 뒤에 나이 든 뱃사공이 노를 저으니 已有鸕鷀江上飛(이유노자강상비) 벌써 강물 위에는 가마우지들이 날고 있네 60) 농암 김창협(1651) 2023.04.17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下 山 (하 산) 산에서 내려 가며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下 山 (하 산) 산에서 내려 가며 巖泉少人賞(암천소인상) 바위틈에서 솟아나는 샘은 즐겨 구경하는 사람이 적어 終古一樵路(종고일초로) 옛날부터 나뭇꾼이 나무하러 다녀서 생긴 좁은 산길만 한갈래 있었네 駐馬望溪源(주마망계원) 말 세우고 시냇물의 수원을 바라보니 靑山足雲樹(청산족운수) 푸른 산도 멀리 떨어진 벗처럼 그리워하기에 넉넉 하네 60) 농암 김창협(1651) 2023.04.09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中仙巖夕景(중선암석경) 중선암의 저물녘 경치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中仙巖夕景(중선암석경) 중선암의 저물녘 경치 鮮崖皎雪霜(선애교설상) 선명한 벼랑에는 흰 눈서리가 내리고 古潭澄金碧(고담징금벽) 오래된 못은 금빛과 푸른빛이 맑게 일렁이네 欲去戀淸輝(욕거연청휘) 떠라려는데 밝고 맑은 달빛이 너무나 아쉬워 亭亭遠雲夕(정정원운석) 외롭게 멀리 떠 있는 저녁 구름 바라보네 60) 농암 김창협(1651) 2023.04.02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望煙村(망연촌)연기 낀 마을을 바라보며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望煙村(망연촌) 연기 낀 마을을 바라보며 雙楫舞中流(쌍즙무중류) 중류에서 둘이 열심히 노를 젓고 있는데 孤篷卷初日(고봉권초일) 아침 해 막 떠올라 봉창을 걷어 올리네 何許起朝煙(하허기조연) 어디서 아침밥 짓는 연기가 피어오를까 蕭然木皮室(소연목피실) 나무껍질로 지은 집들만 호젓하고 쓸쓸히 있는데 60) 농암 김창협(1651) 2023.03.27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下三淸瀨(하삼청뢰) 삼청뢰를 내려가며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下三淸瀨(하삼청뢰) 삼청뢰를 내려가며 舟下上淸灘(주하상청탄) 배를 타고 상청탄 을 내려 가는데 愁思蘭棹疾(수사란도질) 빠르게 노를 저으니 근심스러운 생각이 드네 三山安可望(삼산안가망) 삼신산을 어찌 바랄 것인가 已是壺中物(이시호중물) 이미 술으 마시고 있는데 60) 농암 김창협(1651) 2023.03.20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石 榴 (석 류)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石 榴 (석 류) 紫顆含珠實(자과함주실) 자줏빛 알은 붉은 씨를 머금었는데 崇朝露氣溥(숭조로기박) 이른 아침 동안 이슬기가 잔뜩 맺혔네 無人獻君所(무인헌군소) 임금님 계신 곳에 바칠 사람 없으니 自斷五雲寒(자단오운한) 오색구름 머물러 있는 곳에 아득하기만 하네 60) 농암 김창협(1651) 2023.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