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春來(봄소식)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春來(봄소식) 問爾窓前鳥(문이창전조) 창가에 앉은 새야 너에게 물어보자 何山宿早來(하산숙조래 너는 어느산에서 이리로 일찍 왔느냐 應知山中事(응지산중사) 산 속의 일을 너는 모두 알고 있겠지 杜鵑花開耶(두견화개야) 진달래 피었더냐 봄이 어디쯤 왔더냐 69) 난고 김병연(1807) 2022.12.11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反擊(반격)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反擊(반격) 我本天上鳥(아본천상조) 내 본디 하늘 위에 사는 새로서 常留五彩雲(상유오채운) 항상 오색구름 속에서 노닐었거늘 今宵風雨惡(금소풍우악) 오늘밤 비바람이 몹시 사나워 誤落野鳥群(오락야조군) 들새 무리 속에 잘못 끼어 들었소 69) 난고 김병연(1807) 2022.12.04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壽宴(수연) 수연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壽宴(수연) 수연 可憐江浦望(가련강포망) 저 멀리 강포 풍경이 아름다워라 明沙十里連(명사십리연) 고운 모래가 십리라 이어져 있네 令人個個拾(영인개개습) 그 모래알 낱낱이 모두 주워다가 基數父母年(기수부모년) 양친부모 그만큼 수를 누리게 하소서 69) 난고 김병연(1807) 2022.11.28
蘭皐 金炳淵(난고 김병연). 沃溝金進士(옥구김진사) 蘭皐 金炳淵(난고 김병연). 沃溝金進士(옥구김진사) 沃溝金進士(옥구김진사) 옥구 김 진사가 與我二分錢(여아이분전) 내게 돈 두 푼을 주었네. 一死都無事(일사도무사) 한번 죽어 없어지면 이런 꼴 없으련만 平生恨有身(평생한유신) 육신이 살아 있어 평생에 한이 되네. 김삿갓이 옥구 김 진사 집을 찾아가 하룻밤 묵기를 청하자 돈 두 푼을 주며 내 쫓았다. 김삿갓이 이 시를 지어 대문에 붙이니 김 진사가 이 시를 보고 자기 집에 재우고 친교를 맺었다. 69) 난고 김병연(1807) 2022.11.22
蘭皐 金炳淵(난고 김병연). 元生員(원생원) 蘭皐 金炳淵(난고 김병연). 元生員(원생원) 日出猿生原(일출원생원) 해 뜨자 원숭이가 언덕에 나타나고 猫過鼠盡死(묘과서진사) 고양이 지나가자 쥐가 다 죽네. 黃昏蚊檐至(황혼문첨지) 황혼이 되자 모기가 처마에 이르고 夜出蚤席射(야출조석사) 밤 되자 벼룩이 자리에서 쏘아대네. *김삿갓이 북도지방의 어느 집에 갔다가 그곳에 모여 있던 마을 유지들을 놀리며 지은 시이다. 구절마다 끝의 세 글자는 원생원(元生員), 서진사(徐進士), 문첨지(文僉知), 조석사(趙碩士) 의 음을 빌려 쓴 것이다. 69) 난고 김병연(1807) 2022.11.15
蘭皐 金炳淵(난고 김병연). 暗夜訪紅蓮(암야방홍련) 蘭皐 金炳淵(난고 김병연). 暗夜訪紅蓮(암야방홍련) 어두운 밤에 홍련을 찾아가다 探香狂蝶半夜行(탐향광접반야행) 향기 찾는 미친 나비가 한밤중에 나섰지만 百花深處摠無情(백화심처총무정) 온갖 꽃은 밤이 깊어 모두들 무정하네. 欲採紅蓮南浦去(욕채홍련남포거) 홍련을 찾으려고 남포로 내려가다가 洞庭秋波小舟驚(동정추파소주경) 동정호 가을 물결에 작은 배가 놀라네. 69) 난고 김병연(1807) 2022.11.06
蘭皐 金炳淵(난고 김병연). 辱說某書堂(욕설모서당) 서당 욕설시 蘭皐 金炳淵(난고 김병연). 辱說某書堂(욕설모서당) 서당 욕설시 書堂乃早知(서당내조지) 서당을 일찍부터 알고 와보니 房中皆尊物(방중개존물) 방 안에 모두 귀한 분들일세. 生徒諸未十(생도제미십) 생도는 모두 열 명도 못 되고 先生來不謁 (선생내불알) 선생은 와서 뵙지도 않네. 69) 난고 김병연(1807) 2022.10.27
蘭皐 金炳淵(난고 김병연). 胡地花草(호지화초) 오랑캐 땅의 화초 蘭皐 金炳淵(난고 김병연). 胡地花草(호지화초) 오랑캐 땅의 화초 胡地無花草(호지무화초) 오랑캐 땅에 화초가 없다지만 胡地無花草(호지무화초) 오랑캐 땅이라고 화초가 없으랴. 胡地無花草(호지무화초) 오랑캐 땅에는 화초가 없더라도 胡地無花草(호지무화초) 어찌 땅에 화초가 없으랴. 69) 난고 김병연(1807) 2022.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