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운양 김윤식(1835) 46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4(제주잡영 4)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4(제주잡영 4)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山北淸風足 (산북청풍족) 산山 북쪽은 부드럽고 맑은 바람이 넉넉하게 불어오는데 山南瘴雨垂 (산남장우수) 산 남쪽은 독毒한 기운을 품은 비가 내리네. 西疇春事早 (서주춘사조) 서쪽 밭에서는 봄 봉사農事가 이르니 二月聽黃鸝 (이월청황리) 2월에도 꾀꼬리 울음소리가 들리는구나.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2(제주잡영 2)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2(제주잡영 2)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靈區隔世塵 (령구격세진) 신비神祕한 지역地域이라 티끌세상世上과 떨어져 있으니 風俗似朱陳 (풍속사주진) 풍속風俗이 그 옛날 주진촌朱陳村과 같네. 童稺語音好 (동치어음호) 어린아이들 말소리가 듣기에 좋지만 應多避世人 (응다피세인) 마땅히 세상世上을 피하여 숨은 사람들이 많으리라. * 주진촌朱陳村 : 중국 서주徐州에 있으며 주 씨朱氏와 진 씨陳氏 두 성姓만이 살면서 세상과 통하지 않고 대대로 서로 혼인婚姻하며 살아가는데, 무릉도원武陵桃源처럼 깊숙하고 평화로운 마을이라 했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1(제주잡영 1) 濟州 에서 이것저것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1(제주잡영 1) 濟州 에서 이것저것 읊다 三穴留神蹟 (삼혈류신적) 삼성혈三姓穴에 신령神靈스러운 자취가 남아 있으니 千年闢肇基 (천년벽조기) 그 옛날 처음으로 터를 연 곳이네. 奈何崇報地 (내하숭보지) 어찌하여 숭보당崇報堂에서 不見降香儀 (불견강향의) 향香을 피우고 참배參拜하지 않는 것인가.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出 峽 3(출 협 3) 골짜기를 나서며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出 峽 3(출 협 3) 골짜기를 나서며 佳辰正婉晩 (가진정완만) 좋은 계절 참으로 은근하게 저물어 가는데 遊子意飜傷 (유자의번상) 나그네 마음 갑자기 슬퍼지네. 峽裏猶春色 (협리유춘색) 골짜기 속은 여전히 봄기운이 가득한테 野田麥已黃 (야전맥이황) 들에 있는 밭에는 보리가 이미 누래졌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出 峽 2 (출 협 2)골짜기를 나서며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出 峽 2 (출 협 2) 골짜기를 나서며 三旬穿峽逕 (삼순천협경) 한 달 동안이나 뚫고 다닌 골짜기의 오솔길 無處不心寒 (무처불심한) 마음이 오싹하지 않은 곳이 없었네. 度險履平地 (도험리평지) 험한 곳을 넘어 평평한 땅을 밟으니 疲騾沈宴安 (피파침연안) 지친 노새도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모양이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出 峽 1(출 협 1) 골짜기를 나서며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出 峽 1(출 협 1) 골짜기를 나서며 澹蕩嘉興路 (담탕가흥로) 맑고 화창한 가흥嘉興 길 行人夕不孤 (행인석불고) 길 가는 사람은 저녁에도 외롭지 않네. 靑山來遠遠 (천산래원원) 푸른 산이 저 멀리서 다가오는데 如寫百眉圖 (여사백미도) 마치 많은 여자들의 눈썹을 담은 를 그린 것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