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운양 김윤식(1835) 46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戱賦山禽問答 2(희부산금문답 2) 장난삼아 산새들과 서로 묻고 대답한 것을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戱賦山禽問答 2(희부산금문답 2)장난삼아 산새들과 서로 묻고 대답한 것을 읊다)  포곡답(布穀答)  :  뻐꾸기가 대답하다  四野無曠田 (사야무광전)사방의 들에 아주 넓은 논밭은 없지만 布穀是我職 (포곡시아직)씨를 뿌리는 것은 내가 해야 할 일이오. 不須問天時 (불수문천시)하늘의 때는 물을 필요 없으니 且可盡人力 (치가진인력)우선 사람의 힘만 다하면 된다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戱賦山禽問答 1(희부산금문답 1) 장난삼아 산새들과 서로 묻고 대답한 것을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戱賦山禽問答 1(희부산금문답 1)장난삼아 산새들과 서로 묻고 대답한 것을 읊다 문포곡(問布穀) : 뻐꾸기에게 묻다  布穀復布穀 (포곡복포곡)씨를 뿌리고 다시 씨를 뿌려도 禾苗滿前坪 (화묘만전평)볏모가 앞들에 가득하네. 縱布天慳雨 (종포천간우)아무리 씨를 뿌려도 하늘이 비를 아끼면 何望有秋成 (하망유추성)어찌 가을걷이를 바랄 수 있을까.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22(제주잡영 22)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22(제주잡영 22)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昔賢多不遇 (석현다불우) 지난날에 살았던 덕행德行이 뛰어나고 어진 사람들 가운데 불우不遇한 이 많았으니 此地卽湘潭 (차지즉상담) 이 땅이 곧 굴원屈原이 쫓겨났던 상담湘潭과 같은 곳이네. 遺躅森羅在 (유촉삼라재) 남긴 발자취가 너무도 많으니 風流映斗南 (풍류영두남) 그 풍류風流가 제주도濟州島를 비추는구나.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21(제주잡영 22)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21(제주잡영 22)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山谿無惡獸 (산계무악전) 산山골짜기에는 흉악凶惡한 짐승이 없고 野畝有餘糧 (야무유여량) 들의 밭두둑에는 남은 양곡糧穀이 있네. 歌舞神情悅 (가무신정열) 노래하고 춤추며 신령神靈의 마음을 기쁘게 하고 祈年廣壤堂 (기년광양당) 광양당廣壤堂에서 풍년豊年이 들기를 비는구나.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20(제주잡영 20)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20(제주잡영 20)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繩冠擁狗裘 (승관옹구구) 패랭이 쓰고 개가죽 갖옷 입고 自道靑襟子 (자도청금자) 스스로 선비라 하네. 生不識官門 (생불식관문) 한평생 관아官衙의 문門은 알지도 못하더니 終羞贅府吏 (종수췌부리) 결국 구실아치에게 빌붙어 사는 자신을 부끄러워하는구나.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19(제주잡영 19)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19(제주잡영 19)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夫閒婦獨忙 (부한부독망) 남편은 한가하고 아내 홀로 바쁘니 家政在閨壼 (가정재규곤) 집안 다스리는 일은 여자女子에게 달려 있네. 終歲治荒畬 (종세치황여) 한 해를 마치도록 거친 새밭을 일구지만 良辰噉美飯 (랑진담미반) 명절名節에나 쌀밥을 먹는구나.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18(제주잡영 18)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18(제주잡영 18)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有竈烟無囱 (유조연무창) 부엌에 굴뚝이 없으니 연기煙氣만 나고 燃松夜代釭 (연송야대공) 밤이면 관솔불 피워 등燈불을 대신하네. 絪縕生暖氣 (인온생난기) 불기운이 퍼져 따뜻한 기운이 일면 滿室老牛香 (만실노우향) 늙은 암소 냄새가 방房에 가득하구나.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17(제주잡영 17)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17(제주잡영 17)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可憐採鰒女 (가련채복녀) 전복全鰒 따는 여인女人이 가엾고 불쌍하니 歌嘯游深淵 (가소유심연) 깊은 물속에서 헤엄치다가 물 밖으로 나와서 숨비소리 내네. 恰似鮫人沒 (흡사교인몰) 흡사 인어人魚처럼 무자맥질하니 雲濤正渺然 (운도정묘연) 구름과 파도가 참으로 아득하구나.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16(제주잡영 16)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16(제주잡영 16)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筠笠與鬃巾 (균립여종건) 대나무 껍질로 만든 삿갓과 말총으로 만든 탕건宕巾은 皆從寒女出 (계종한여출) 모두 가난한 여인女人의 손에서 나왔네. 遂令半國人 (수령반국인) 마침내 백성百姓들 가운데 절반이 賴此藏頭髮 (뢰차장두발) 이 물건들에 힘입어 머리털을 지키는구나.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15(제주잡영 15)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15(제주잡영 15)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皮服宿巖阿 (피복수암아) 갖옷 입고 바위 언덕에서 자며 熂田種菽麻 (희전종숙마) 밭에 불을 놓고 콩과 삼을 심네. 披雲耕白石 (피운경백석) 구름 헤치고 돌밭을 갈면서 經月不歸家 (경월불귀가) 한 달이 지나도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