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창강 김택영(1850) 55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夜 坐(야 좌) 밤에 앉아서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夜 坐(야 좌) 밤에 앉아서 泛灩暑雲輕(범염서운경) 일렁일렁 더운 구름 가벼워지고 蕭騷晩風善(소소만풍선) 서늘하니 저녁 바람이 좋구려 明月與之會(명월여지회) 명월이 그 때 마침 떠올라 空中一流轉(공중일류전) 공중에서 한 차례 빙그르 도네 岸幘步淸光(안책보청광) 두건을 젖혀 쓰고 맑은 달빛 밟고 撫醪懷勝選(무료회승선) 술동이 매만지며 명사를 그리워하네 夜闌不歸房(야란불귀방) 밤 깊어도 방으로 안 돌아가니 衣露正深淺(의로정심천) 옷에 묻은 이슬 정히 촉촉하구나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元 朝 (원 조) 새해 아침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元 朝 (원 조) 새해 아침 庭樹雅先起(정수아선기) 뜰의 나무엔 까마귀 먼저날고 東風拂曉來(동풍불효래) 동풍은 새벽녘에 불어오네 舊懷隨酒醒(구회수주성) 옛 감회는 술을 따라 깨어나고 新曆似花開(신력사화개) 새 달력은 꽃처럼 펼쳐지네 焰焰窓間日(염염창간일) 창 사이 태양은 붉게 떠오르고 盈盈閤裏梅(영영합리매) 방안의 매화는 가득 피었네 靑冥看更闊(청명간경활) 푸른 하는 더욱 광활하니 仰面一徘徊(앙면일배회) 쳐다보며 배회해 보네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溪上晩歸(계상만귀) 시냇가에서 저물녘에 돌아오며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溪上晩歸(계상만귀)시냇가에서 저물녘에 돌아오며 雪意滿空溪(설의만공계) 눈 내릴 기미 텅 빈 시내에 가득하니 綠烟生勃發(록연생발발) 푸른 연무 자욱하게 일어나네 北風吹忽開(북풍취홀개) 북풍이 불어 갑자기 흩어지니 墟落在明月(허락재명월) 마을이 밝은 달빛 속에 있네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寄黃梅泉 2(기황매천 2) 매천 황현 에게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寄黃梅泉 1(기황매천 1)매천 황현 에게 頭流積翠落滄溟(두류적취락창명) 두류산의 푸른 기운 바다에 떨어져 萬里隨潮到我扃(만리수조도아경) 만 리 조수 따라 나의 문에 이르렀네 暮境相依知幾日(모경상의지기일) 만년에 서로 의지한 것 몇 날이었던가 舊交都盡似飛星(구교도신사비성) 성 벗들은 유성처럼 모두 사라졌네 空山猿鶴盟逾密(고산원학맹유밀) 빈 산에 은둔의 맹세 더욱 긴밀한데 匝域鯨鯢氣正腥(잡역경예기정성) 온 나라엔 왜놈들 기운이 정히 바리네 憶否孤歌招隱處(억부고가초은처) 기억하시는가 외로이 초은사 부르던 곳 秋風叢桂已飄零(추풍총계이표령) 가을 바람에 계수나무 숲 이미 시들어 버린것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寄黃梅泉 2(기황매천 2)매천 황현 에게 歲月於君未害忙(세월어군미해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