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창강 김택영(1850) 55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追感本國十月之事(추감본국시월지사) 보국의 시월의 일에 느껴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追感本國十月之事(추감본국시월지사) 보국의 시월의 일에 느껴 半夜狂風海上來(반야광풍해상래) : 밤은 깊은데 바다 위에서 광풍이 치더니 玄冬霹靂漢城摧(현동벽력한성최) : 한겨울 벼락과 천둥이 서울에 몰아치는구나 朝衣鬼泣嵆公血(조의귀읍혜공혈) : 조의에 묻은 혜공의 피에 귀신도 눈물 흘리고 犀甲天慳范蠡才(서갑천간범려재) : 무소 갑옷은 하늘도 범려의 재주를 아끼는 듯하여라 爐底死灰心共冷(로저사회심공냉) : 화롯불 아래 재처럼 내마음 서늘해져 天涯芳草首難回(천애방초수난회) : 하늘 뜻 꽃다운 풀을 돌아보기어려워라 蘭成識字知何用(란성식자지하용) : 난성의 좋은 글 솜씨 어디에 쓸지를 알아 空賦江南一段哀(공부강남일단애) : 공연히 강남부 한단을 지어 슬퍼하노라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寄黃梅泉 3(기황매천 3) 매천 황현 에게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寄黃梅泉 3(기황매천 3) 매천 황현 에게 小史經營賸淚痕(소사경영승루흔) 소사를 저술하려니 눈물 자국 더하는데 邱明群籍載西轅(구명군적재서원) 죄구명의 여러 책들 서쪽으로 수레에 싣고 왔네 愧無身手關時運(괴무신수관시운) 몸소 시운에 관여하지 못하는 것 부끄러우니 只有文章報國恩(지유문장보국은) 그저 문장으로만 나래의 은혜 갚을 수 있겠네 洌水幸曾窺皺面(렬수행증규추면) 한강 물에 다행히 주름진 얼굴 비춰본 적 있고 江梅今又映離魂(강매금우영리혼) 강가의 매화 지금 또 떠도는 영혼 비추네 此生壹鬱將誰語(차생일울장수어) 이 생애 울울함을 누구에게 말할까 好向浮運數寄言(호향부운수기언) 뜬구름 향해 자주 말을 부치기를 좋아하네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落 葉 3(낙 엽 3) 驛亭葉(역정엽) : 역정의 낙엽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落 葉 3(낙 엽 3) 驛亭葉(역정엽) : 역정의 낙엽 鄕關千里隔河橋(향관천리격하교) 고향은 천리의 하교 너머 있는데 一夜歸心樹爲凋(일야귀심수위조) 하룻밤 돌아갈 마음에 나무마저 시드네 喚得倦僮搔首起(환득권동소수기) 게으른 종 부르니 머리 긁으며 일어나는데 滿天風雨馬蕭蕭(만천풍우마소소) 비바람은 하늘 가득 말은 울부 짖네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落 葉 2수(낙 엽 2수)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落 葉 2수(낙 엽 2수) 태정葉(태정엽) : 이끼 낀 뜰의 낙엽 閑齋藥裹氣蕭森(한재약과기소삼) 한가한 서재의 약 봉지에 기운이 스산하고 數樹梧桐黃色深(수수오동황색심) 몇 그루 오동나무 잎이 매우 노랗네 向晩空庭秋響亂(향만공정추향란) 저물녘 빈 뜰엔 가을 소리 요란하니 一時愁損벽태心(일시수손벽태심) 한때의 수심 푸른 이끼 속에 사라지네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寄黃梅泉 2(기황매천 2) 매천 황현 에게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寄黃梅泉 2(기황매천 2) 매천 황현 에게 歲月於君未害忙(세월어군미해망) 그대에겐 바쁜 세월 무관하니 老來詩氣益蒼蒼(로래시기익창창) 늙어도 시의 기상 더욱 창창하네 翩僊轉世奎仙子(편선전세규선자) 훨훨 날아 세상에 내려온 규선자요 寂寞哀時杜草堂(적애시두초당) 적막하게 시대를 슬퍼하는 두초당일세 漢北春花沾有淚(한북춘화첨유루) 한강북쪽 봄꽃엔 적시는 눈물있고 江南煙水去無梁(강남연수거무량) 강남의 안개 낀 물엔 건널 다리 없네 遙憐卯弟能知此(요련묘제능지차) 멀리서 사랑스럽나니 아우가 능히 이것 알아 風雨時時慰對牀(풍우시시위대상) 때때로 비바람 불제 책상 마주하여 위로할 것을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寄黃梅泉 1(기황매천 1) 매천 황현 에게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寄黃梅泉 1(기황매천 1) 매천 황현 에게 頭流積翠落滄溟(두류적취락창명) 두류산의 푸른 기운 바다에 떨어져 萬里隨潮到我扃(만리수조도아경) 만 리 조수 따라 나의 문에 이르렀네 暮境相依知幾日(모경상의지기일) 만년에 서로 의지한 것 몇 날이었던가 舊交都盡似飛星(구교도신사비성) 성 벗들은 유성처럼 모두 사라졌네 空山猿鶴盟逾密(고산원학맹유밀) 빈 산에 은둔의 맹세 더욱 긴밀한데 匝域鯨鯢氣正腥(잡역경예기정성) 온 나라엔 왜놈들 기운이 정히 바리네 憶否孤歌招隱處(억부고가초은처) 기억하시는가 외로이 초은사 부르던 곳 秋風叢桂已飄零(추풍총계이표령) 가을 바람에 계수나무 숲 이미 시들어 버린것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元 朝 (원 조) 새해 아침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元 朝 (원 조) 새해 아침 庭樹雅先起(정수아선기) 뜰의 나무엔 까마귀 먼저날고 東風拂曉來(동풍불효래) 동풍은 새벽녘에 불어오네 舊懷隨酒醒(구회수주성) 옛 감회는 술을 따라 깨어나고 新曆似花開(신력사화개) 새 달력은 꽃처럼 펼쳐지네 焰焰窓間日(염염창간일) 창 사이 태양은 붉게 떠오르고 盈盈閤裏梅(영영합리매) 방안의 매화는 가득 피었네 靑冥看更闊(청명간경활) 푸른 하는 더욱 광활하니 仰面一徘徊(앙면일배회) 쳐다보며 배회해 보네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夜 坐(야 좌) 밤에 앉아서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夜 坐(야 좌) 밤에 앉아서 泛灩暑雲輕(범염서운경) 일렁일렁 더운 구름 가벼워지고 蕭騷晩風善(소소만풍선) 서늘하니 저녁 바람이 좋구려 明月與之會(명월여지회) 명월이 그 때 마침 떠올라 空中一流轉(공중일류전) 공중에서 한 차례 빙그르 도네 岸幘步淸光(안책보청광) 두건을 젖혀 쓰고 맑은 달빛 밟고 撫醪懷勝選(무료회승선) 술동이 매만지며 명사를 그리워하네 夜闌不歸房(야란불귀방) 밤 깊어도 방으로 안 돌아가니 衣露正深淺(의로정심천) 옷에 묻은 이슬 정히 촉촉하구나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浿江別曲 2(패강별곡 2)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浿江別曲 2(패강별곡 2) 大同江水水空多(대동강수수공다) : 대동강 강물은 공연히 많아 長送歡舟唱棹歌(장송환주창도가) : 멀리 보내고 기쁘게 배 태워, 뱃노래 부르네 啼盡紅蓮花兩頰(제진홍련화양협) : 울음 그친 붉은 연꽃 같은 두 뺌엔 祗今無淚可添波(지금무루가첨파) : 지금 눈물 말랐는데, 어찌 푸른 강물에 보탤 수 있겠소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浿江別曲 1(패강별곡 1)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浿江別曲 1(패강별곡 1) 白馬翩翩歸思多(백마편편귀사다) : 백마는 펄쩍펄쩍, 나는 돌아가고 싶어라 江城三月動悲歌(강성삼월동비가) : 강변 도시의 삼월은 이별의 노래 이네 不辭妾地生秋草(불사첩지생추초) : 내 마음에 돋아나는 가을 풀이야 참을 수 있지만 只怕郎心似去波(지파낭심사거파) : 임의 마음이 떠나가는 물결인 것이 두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