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가정 서거정(1420)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憶村家(억촌가)시골집을 생각하며

산곡 2023. 3. 10. 09:36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憶村家(억촌가)

시골집을 생각하며

  

梅迎今日雨(매영금일우) :

매화는 오늘 비를 반기고

麥送故園秋(맥송고원추) :

보리는 고향 가을을 보내어온다.

最識還家好(최식환가호) :

고향에 돌아감이 좋은 줄 아나

那堪作宦愁(나감작환수) :

벼슬길 시름을 어찌 견딜까

江山雙蠟屣(강산쌍랍사) :

강산은 한 쌍의 밀랍 신발이요

天地一漁舟(천지일어주) :

천지는 한 척 고기잡이 배라네

歸去知何日(귀거지하일) :

돌아갈 날이 어느 날인지 안았다면

吾能昨夢遊(오능작몽유) :

나는 능히 어젯밤 꿈속을 고향에서 놀았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