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送昌原府使朴公之任(송창원부사박공지임)
창원부사 박공의 임지로 보내며
憶昔重過月影臺(억석중과월영대) :
생각하면 옛날에 몇 번 월영대를 지났거니
檜山依舊翠成堆(회산의구취성퇴) :
회산은 옛날처럼 푸른빛이 무더기를 이루었구나.
高吟落日欲將去(고음낙일욕장거) :
지는 해를 읊조리며 데리고 가려 하여
爲喚孤雲猶不來(위환고운유불래) :
외로운 구름 불렀으나 여전히 오지 않는구나.
滄海有潮環古壘(창해유조환고루) :
넓은 바다에 조수가 있어 옛 진터를 감도는데
短碑無字半荒苔(단비무자반황태) :
작은 비석에 글자가 없어지고 거친 이끼가 반이나 되네.
風流太守仍文雅(풍류태수잉문아) :
풍류 태수는 문장의 멋을 알 것이니
爲我閑登酒一杯(위아한등주일배) :
나를 위해 한가히 올라 술 한 잔을 권하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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