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가정 서거정(1420)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送昌原府使朴公之任(송창원부사박공지임) 창원부사 박공의 임지로 보내며

산곡 2023. 5. 26. 09:45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送昌原府使朴公之任(송창원부사박공지임) 
창원부사 박공의 임지로 보내며 


憶昔重過月影臺(억석중과월영대) : 

생각하면 옛날에 몇 번 월영대를 지났거니
檜山依舊翠成堆(회산의구취성퇴) : 

회산은 옛날처럼 푸른빛이 무더기를 이루었구나.
高吟落日欲將去(고음낙일욕장거) : 

지는 해를 읊조리며 데리고 가려 하여
爲喚孤雲猶不來(위환고운유불래) : 

외로운 구름 불렀으나 여전히 오지 않는구나.
滄海有潮環古壘(창해유조환고루) : 

넓은 바다에 조수가 있어 옛 진터를 감도는데
短碑無字半荒苔(단비무자반황태) : 

작은 비석에 글자가 없어지고 거친 이끼가 반이나 되네.
風流太守仍文雅(풍류태수잉문아) : 

풍류 태수는 문장의 멋을 알 것이니
爲我閑登酒一杯(위아한등주일배) : 

나를 위해 한가히 올라 술 한 잔을 권하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