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林亭晩吟次岑上人韻(임정만음차잠상인운)
숲 정자에서 산위의 사람의 운을 빌어 저녁에 시를 읊다
城市那無隱者家(성시나무은자가) :
도시엔들 어찌 은자의 집이 없으랴
林亭幽絶隔鹿譁(임정유절격록화) :
숲 속 정자가 고요하여 세상의 어지러움 없도다.
年年爲種幾多樹(년년위종기다수) :
해마다 심은 나무 얼마나 되는지
續續自開無數花(속속자개무수화) :
저절로 피는 무수한 꽃들
白蟻戰酣山雨至(백의전감산우지) :
흰 개미 싸움이 한참인데 산에는 비 내리고
黃蜂衙罷溪日斜(황봉아파계일사) :
누런 벌 떼들 일을 마치니 개울물에 석양이 진다
移時軟共高僧話(이시연공고승화) :
시간이 지나 한가히 고승과 대화를 나누러니
石鼎松聲送煮茶(석정송성송자다) :
돌솥에 솔바람 일어 차를 다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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