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溟大師(사명대사). 癸未秋關西途中 3수(계미추관서도중 3수)
계미년 가을 관서로 가는 도중에서
[제1수]
黃雲塞下本無春(황운새하본무춘) :
변방의 황토 구름 본래 봄이 오지 않는데
桃柳應知別處新(도류응지별처신) :
복사꽃 버드나무 다른 지방에서는 새로 피어나리라
雙鯉不來花又落(쌍리불래화우락) :
편지는 오지 않고 꽃이 또 지니
暮山回首泣孤臣(모산회수읍고신) :
저문 산에서 머리 돌려 우는 외로운 신하여
[제2수]
黃葉蕭蕭廣陵道(황엽소소광릉도) :
광릉길에 낙엽은 쓸쓸하고
夜來風雨滿江津(야래풍우만강진) :
밤에는 비바람 강나루에 가득하다
孤舟獨繫西湖柳(고주독계서호류) :
외로운 배 서쪽 호수 버드나무에 매여있고
泣向關山憶遠人(읍향관산억원인) :
눈물 흘리며 관산을 향해 먼 사람 생각한다
[제3수]
塞外孤身夢裏逢(새외고신몽리봉) :
변방 밖 외로운 몸 꿈에서 만나
同遊澤畔語從容(동유택반어종용) :
못가에 같이 놀며 조용히 말한다
覺來依舊關山遠(각래의구관산원) :
깨어보니 여전히 관산은 멀고
悄悄無言聽曙鐘(초초무언청서종) :
말없이 쓸쓸히 새벽 종소리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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