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 윤선도(1587)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玩 月(완 월) 달구경을 즐기며

산곡 2024. 6. 8. 12:05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玩 月(완 월) 달구경을 즐기며

 

玩月蒼巖下(완월창암하)

푸른 바위 아래서 달구경을 즐기는데

飛蚊作雷聲(비문작뢰성)

날아다니는 모기떼가 우렛소리를 내네

畏之欲入室(외지욕입실)

두려워서 방에 들어가고 싶지만

無由抱秋明(무유포추명)

맑은 가을 달을 품을 수가 없구나

寧將遍身癢(녕장편신양)

차라리 온몸이 가려워지더라도

博此一心情(박차일심정)

이 한마음 맑게 하고 싶네

啖昨任汝爲(담작임여위)

잠시나마 너희들 마음대로 물어뜯으려무나

霜風會有時(상풍회유시)

서릿바람 불어올 때가 있을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