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 윤선도(1587)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聞 蟬(문 선) 매미우는 소리를 들으며

산곡 2024. 6. 18. 07:36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聞 蟬(문 선) 매미우는 소리를 들으며

 

流火初三日(유화초삼일)

7월 초사흘

聞蟬第一聲(문선제일성)

매미가 처음 우는 소리를 들었네

羈人偏感物(기인편감물)

나그네 신세라 계절따라 나오는 사물에 민감한데

塞欲不知名(세욕부지명)

변방의 풍속은 뭐라고 하는 지 모르겠구나

飮露應無欲(음로응무욕)

이슬을 마시니 마땅히 욕심은 없겠고

號秋若有情(호추약유정)

기을에 우니 정이 있는 듯 하네

還愁草木落(환수초목락)

풀과 나무가 시들고 떨어니니 다시 시름겨워

未喜夕風淸(미희석풍청)

저녁바람 맑은 것도 기쁘지가 않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