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최치원(857)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題雲峰寺(제운봉사) 운봉사에 쓰다

산곡 2024. 2. 6. 08:32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題雲峰寺(제운봉사) 운봉사에 쓰다

 

捫葛上雲峰(문갈상운봉) :

칡넝쿨 더위잡으며 운봉사에 올라

平觀世界空(평관세계공) :

고요히 바라보니 세상이 空인 것을

天山分掌上(천산분장상) :

온 산은 한 뼘 손바닥 안에 나눠지고

萬事豁胸中(만사활흉중) :

만사는 뚫린 내 가슴 안에 있네

塔影日邊雪(탑영일변설) :

탑 그림자 대낮의 눈처럼 희고

松聲天畔風(송성천반풍) :

소나무에서 들리는 소리, 하늘 밭에 부는 바람이네

煙霞應笑我(연하응소아) :

연기와 노을, 저 아름다운 자연은 비웃으리

迴步入塵籠(회보입진롱) :

발걸음 돌려 속세로 돌아가는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