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옹 육 유(1125)

放翁 陸游(방옹 육유). 書 適 (서 적) 즐거움을 적다

산곡 2023. 11. 26. 09:09

放翁 陸游(방옹 육유).    書 適 (서 적) 즐거움을 적다

 

老翁垂七十(노웅수칠십)

늙은이 나이 칠십인데

其實似童兒(기실사동아)

실제로는 어린아니 같네

山果啼乎覓(산과제호멱)

산과일 따 달라고 소리 내어 울다가도

鄕儺喜笑隨(향나희소수)

마을에서 푸닥거리를 하면 기뻐서 웃으며 따라 하네

羣嬉累瓦塔(군희누와탑)

떼 지어 기와로 탑을 쌓으면 즐겁게 놀기도 하고

獨立照盆池(독립조분지)

홀로 작은 연못에 서서 그림자를 비쳐 보기도 하네

更挾殘書讀(경협잔서독)

낡아서 너덜너덜한 책을 다시 옆에 끼고 읽는 모습은

渾如上學時(혼여상학시)

맨 처음 서당에 다닐 때와 똑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