放翁 陸游(방옹 육유). 聞 雨 (문 우) 빗 소리를 들으며
慷慨心猶壯(강개심유장)
강개한 마음 여전히 굳센데
蹉跎鬢已秋(차타빈이추)
뜻을 이루지 못한 채 나이가 들어 귀밑털만 벌써 가을
서리를 맞은 듯 허옇네
百年殊鼎鼎(백년수정정)
우리네 한평생 유달리 빨리 지나가 버리니
萬事只悠悠(만사지유유)
온갖 일이 다만 다득하기만 하구나
不悟魚千里(불오어천리)
연못 안의 물고기처럼 천리를 가도 깨닫지 못하고
終歸貉一丘(종귀락일구)
끝내 한 언덕에서 사는 담비로 돌아간다네
夜闌聞急雨(야란문급우)
깊은 밤 소나기 쏟아지는 소리 들려와
起坐聞交流(기자문교류)
일어나 앉으니 눈물이 마구 흘러내리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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