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정 변계량(1369)

春亭 卞季良(춘정변계량). 醉時歌 2수(취시가 2수)

산곡 2023. 1. 8. 09:39

春亭 卞季良(춘정변계량).    醉時歌 2수(취시가 2수)

취하여 부른 노래

 

제1수

羲農邈矣文武衰(희농막의문무쇠) :

복희 성군 멀어지고 문왕 무왕 쇠해지니

天下汲汲誰能持(천하급급수능지) :

위태로운 천하를 그 누가 유지하리오.

宣父韞玉不見售(선부온옥부견수) :

공자님은 옥 간직하고도 팔지 못하였고

鄒叟遊說終無施(추수유설종무시) :

추읍의 맹자는 유세해도 시행하지 못하였도다

 

제2수

搖中開口揚妙音(요중개구양묘음) :

흔들면 입 열리어 묘한 소리 드러나는데

今空有遺響留至(금공유유향류지) :

지금까지 공연히 남아 여운이 남아 있도다.

我作狂歌叫孔孟(아작광가규공맹) :

이내 몸 미친 노래지어서 공자와 맹자 부르니

吾儒萬古同此心(오유만고동차심) :

우리 선비들은 만고토록 이 심정 모두가 똑같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