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정 변계량(1369)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初冬夜雨(초동야우) 초겨울비오는밤

산곡 2023. 11. 28. 10:22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初冬夜雨(초동야우)  초겨울비오는밤

 

旅窓冬夜靜(여창동야정)

객 창가 겨울밤은 고요하고

危坐轉悠哉(위좌정유재)

정좌하고 앉으니 갈수록 그윽하네

夢斷三更雨(몽단삼갱우)

삼경의 빗소리에 꿈은 깨어나고

心驚十月雷(심경십월뇌)

시월 뇌성에 내마음은 놀라고

壁燈熏散秩(벽등훈산질)

벽의 등불 그을음 흩어지고

爐火沒深灰(노화몰심회)

화롯불은 깊은 재속으로 침몰하네

少壯須勤力(소장수근력)

젊었을 때 마땅히 힘을 다해야지

光陰自解催(광음자해최)

세월은 저절로 흘러감을 재촉하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