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初冬夜雨(초동야우) 초겨울비오는밤
旅窓冬夜靜(여창동야정)
객 창가 겨울밤은 고요하고
危坐轉悠哉(위좌정유재)
정좌하고 앉으니 갈수록 그윽하네
夢斷三更雨(몽단삼갱우)
삼경의 빗소리에 꿈은 깨어나고
心驚十月雷(심경십월뇌)
시월 뇌성에 내마음은 놀라고
壁燈熏散秩(벽등훈산질)
벽의 등불 그을음 흩어지고
爐火沒深灰(노화몰심회)
화롯불은 깊은 재속으로 침몰하네
少壯須勤力(소장수근력)
젊었을 때 마땅히 힘을 다해야지
光陰自解催(광음자해최)
세월은 저절로 흘러감을 재촉하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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