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만유(漫遊) 마음대로 놀다
川澤遨遊慣(천택오유관) :
자연에 노는 것 버릇 되어
紅塵夢已忘(홍진몽이망) :
세상의 꿈은 이미 잊었다오
如童放學館(여동방학관) :
아이들 학관에서 방학한 듯 하고
似馬走毬場(사마주구장) :
말이 격구장을 달리는 듯 하다오
屐齒遍山麓(극치편산록) :
나막신 신고 산기슭 두루 다녀
新詩盈草堂(신시영초당) :
새로 지은 시가 초가에 가득하다
後人應笑我(후인응소아) :
후세 사람들 나를 비웃을 것이니
天地一淸狂(천지일청광) :
천지간에 한 멀쩡한 미치광이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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