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1435)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암두(巖竇) 바윗굴

산곡 2024. 5. 19. 07:18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암두(巖竇) 바윗굴

 

煙生巖竇深(연생암두심) :

연기 나는 바윗굴 깊기도 한데

禪榻護檉林(선탑호정림) :

참선하는 걸상 호위하는 위성버들 숲.

不許俗塵雜(부허속진잡) :

티끌 세상에 섞이는 것 허락지 않아

多爲猿鳥尋(다위원조심) :

대개는 잔나비와 산새 찾게 된다.

苔侵一逕細(태침일경세) :

이끼가 침범해 길은 온통 좁아지고

雲擁半山陰(운옹반산음) :

구름이 가리워 산의 절반이 그늘진다.

誰識有嘉遯(수식유가둔) :

도 지켜 숨어 삶을 그 누가 알랴

已忘生滅心(이망생멸심) :

생과 멸을 생각하는 마음 벌써 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