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체별 병풍

樵隱 李仁復(초은 이인복). 錄鎭邊軍人語 5수(녹진변군인어 5수) 군영 군인의 말

산곡 2024. 5. 30. 11:19

樵隱 李仁復(초은 이인복).    錄鎭邊軍人語 5수(녹진변군인어 5수)

군영 군인의 말

 

[ 제 1 수 ]

我本農家子(아본농가자) :

나는 본래 농민의 아들

今來戍海壖(금래수해연) :

이제 바다 땅을 지킨다

每見風色惡(매견풍색악) :

바람 기색 나쁜 것을 볼 때마다

怕上耀兵船(파상요병선) :

열병선에 오르기를 두려워 한다

 

[ 제 2 수 ]

深院春光暖(심원춘광난) :

깊은 진영 안 봄빛은 따뜻하고

崇臺月影淸(숭대월영청) :

높은 누대에는 달빛이 맑기 만하다

向來歌舞地(향래가무지) :

지난 때 노래와 춤추던 곳이

戰鼓有新聲(전고유신성) :

전쟁의 북소리 새 노래를 울린다

 

[ 제 3 수 ]

烽火遙傳警(봉화요전경) :

봉화는 멀리서 경보를 전하는데

弓刀卽啓行(궁도즉계행) :

활과 칼을 갖추고 곧 출정하려한다

休言今賊易(휴언금적이) :

이번 도적을 쉽다고 말하지 말게나

倭俗本輕生(왜속본경생) :

왜놈의 풍속이 본래 삶을 가벼이 여긴다네

 

[ 제 4 수 ]

慶尙徵兵急(경상징병급) :

경상도의 징병은 급한데

全羅轉粟遲(전라전속지) :

전라도의 군양미 운반이 더디다

自從囊褚盡(자종낭저진) :

이제부터 주머니에 돈이 다 떨어져

誰與療朝飢(수여료조기) :

누구와 함께 아침 주림을 면할 것인가

 

[ 제 5 수 ]

樓上旌旗動(누상정기동) :

누대 위에는 깃발이 날리고

江頭鼓鳴角(강두고명각) :

강기슭엔 북소리 고각 소리 울린다

終當聞杕杜(종당문체두) :

마침내 시경 체두편의 노래 들리고

免使賦重英(면사부중영) :

모자 벗고 창 들고 나가 싸우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