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당 이식(1584)

澤堂 李植( 택당 이식). 寓 興(우 흥) 흥에 겨워서

산곡 2023. 7. 7. 07:34

澤堂 李植( 택당 이식).   寓 興(우 흥) 흥에 겨워서

 

自有無心境(자유무심경) :

원래 무심의 경지란 것이 있으니

詩功到不能(시공도부능) :

걸작시는 지으려도 가능하지 않도다.

山家風掃葉(산가풍소엽) :

어느 산골집 바람이 뜰 낙엽 쓸어가고

野渡雨催僧(야도우최승) :

들판 건너가는 비는 중의 발걸음 재촉한다.

默坐垂靑竹(묵좌수청죽) :

푸른 낚싯대 드리우고 말없이 앉았다

徐行信赤藤(서항신적등) :

붉은 등나무 지팡이 짚고서 천천히 걷는다.

龍門更佳致(룡문갱가치) :

용문산은 더욱 더 운치가 생겨

半露白雲層(반노백운층) :

반쯤 터진 하늘, 흰 구름층으로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