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당 이식(1584)

澤堂 李植( 택당 이식). 神勒寺東臺晩眺(신륵사동대만조) 신륵사 동대에서 저녁에 바라보다

산곡 2023. 9. 10. 08:19

澤堂 李植( 택당 이식).    神勒寺東臺晩眺(신륵사동대만조)

신륵사 동대에서 저녁에 바라보다

 

草草倦行邁(초초권행매) :

피곤하고 권태로워 멀리 걸어

登臺送落暉(등대송낙휘) :

누에 올라, 지는 해를 보낸다.

風江春不穩(풍강춘불온) :

바람 부는 강에는 봄이 아직 아니고

煙樹瞑相依(연수명상의) :

안개 자욱한 숲 어둑하여 서로 의지하였네.

鳥聽齋鐘集(조청재종집) :

새들은 은은히 울리는 종소리 듣고 모여들고

僧撑野艇歸(승탱야정귀) :

스님은 거룻배에 몸을 싣고 돌아오네.

狂歌遇形勝(광가우형승) :

아름다운 경치를 만나 미친 듯 노래하니

未覺素心非(미각소심비) :

아직도 나의 본심 그릇되지 않았어라